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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sylvia Nov 11. 2024

#4 영원히 사는 꽃

순간의 기분과 마음을 담다


꽃은 기분을 좋게 합니다.

그 밝은 색감이나 은은한 향기가

받는 사람의 마음도 환하고 은은하게 만드니까요


하지만 며칠뒤면 금세 풀이 죽고 시들어

누렇게 뜨고 보기 미워집니다.

그러다 이내 쓰레기봉투 안으로 처박히게 되고요.


그래서 더 가치 있고 아름답습니다.

받을 때 가장 빛나고 금세 시드는 비실용적인 선물을

시간과 돈을 들려 나에게 선물한

그 사람의 마음이 보이니까요



그래서 꽃을 좋아하는 저는

스스로에게 꽃선물을 자주 하는 편인데요.

그래도 다른 사람이 주는 꽃이 훨씬 기분 좋은 건 부인할 수 없네요.


꽃과 함께 시작된 좋은 기분과

주는 사람의 마음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욕심에

펜을 들었습니다.


길지 않은 시간에 휘리릭

드로잉을 마치고

붓으로 채색을 합니다.










물감이 꽃의 자연적인 색을 감히 따라갈 수는 없겠지만

꽃이 주는 색감에 끌려 한잎한잎 칠해봅니다.

너무 자세히도 그렇다고 대충도 아닌

그 중간 어디쯤의 섬세함으로

자연의 색을 따라해 봅니다.





색을 더하고

두꺼운 펜으로 라인을 더 하며 느낌을 넣어주니

나만의 영원불변 꽃이 완성됐습니다.


며칠뒤

진짜 꽃은 시들어 버려지겠지만

그림에 담아둔 이 꽃은

영원히 남아 그날의 기분과 그의 마음을

되새기게 해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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