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도피
그림을 유독 ‘잘’ 그리고 싶을 때가 있다.
인생이 너무 안 풀릴 때,
내 맘대로 되는 게 하나 없을 때,
답답하게 가슴이 꽉 막혔을 때,
이 세상은 마음대로 안 되는 거 투성이지만
종이 위 하얀 세상만큼은 내 자유다
제발 마음대로
내 나름 꺼
아름다워서 자유로운 건지
자유로워서 아름다운 건지
예술이 주는 이 작은 아름다움은 미쳐 돌아가는 세상의 유일한 피난처이자 세상으로의 도피처일지도.
… 그 끝은 다시 세상이지만.
스케치로 세상을 그려요.그림쟁이의 눈으로 세상과 소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