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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 글은 누구나 회사에서 쓸 수 있다

회사일이 전부는 아니잖아요

by 힐러베어

일하기 싫어서 시작한 브런치 북이 어느덧 10번째 글에 접어들었다.

첫 시작때와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크게 눈에 띄지는 않지만, 쌓아온 글만큼 성장을 이뤘으리라 기대해 본다.

일이 하기 싫다는 사실은 여전히 변함이 없지만, 일을 해야 하는 이유나 회사에 아직 남아있어도 괜찮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는 것만으로 글을 시작한 작은 목표는 달성한 것이다.

어제는 업무가 너무 부담이 되고, 머리가 묵직하다는 생각이 들어 하루 휴가를 냈다.

일을 쉬면서 그래도 아직 직장을 다니고 있음을 감사하는 마음도 가져보고, 평소 읽기 힘들었던 책들도 실컷 읽으며 재충전의 시간을 보냈다.

남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써야 한다는 말들을 많이 하지만, 아직 내공이 부족한 탓인지 다른 사람들의 관심이나 도움이 되는 글을 쓰지는 못하고 있다.

우선은 나부터 어려움을 극복하고 에너지를 충전하는데 집중하는 글을 쓰면서, 글에 대한 방향이나 컨셉을 고쳐나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내가 글을 놓지 않고 계속 이어 쓰는 이상 브런치 작가로서 삶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고, 기회가 된다면 종이책 출간까지도 언젠가는 이뤄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글을 포기하지 않고 쓸 수 있는 원동력은 이웃들의 따뜻한 위로의 말과 회사에서의 고된 시간 속에서 피어나는 희망이 내게 힘이 되어준다.

회사에서 지루하게 하던 일만 반복한다면 지금과 같은 희망이나 행복을 누릴 수 없었을 것이고, 독서나 글쓰기에 대한 열정으로 내가 변화되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브런치의 글쓰기를 매일 이어감을 통해서 누군가에게 희망을, 누군가에게 위로를 전하는 작가가 되길 간절히 바라며 글을 마친다.


내 글이 곧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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