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년간 기업에서, 그리고 헤드헌터로 일하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검토한 이력서만 해도 10만 건이 넘죠. 하나하나가 모두 누군가의 소중한 이야기라는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궁금해졌어요.
'똑같은 조건에서 시작했는데, 왜 어떤 사람은 계속 성장하고 어떤 사람은 제자리걸음일까?' '면접에서 합격하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일을 정말 재미있어하는 사람들은 뭔가 다를까?'
오랫동안 관찰하고 분석해본 결과, 하나의 패턴을 발견했습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에게는 특별한 재능이나 운이 있어서가 아니라, '조금 다른 생각과 행동'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아는 것과 실제로 관계를 쌓아가는 것은 다릅니다. 정직함이 중요하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실제로 그것을 실천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죠. 면접 준비를 한다고 하면서도 정작 회사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아보지 않는 경우도 흔합니다.
그런데 정말 흥미로운 건, 이런 '조금 다른' 것들이 거창한 게 아니라는 점이에요. 대부분 일상에서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변화들이었습니다.
언젠가부터 사람들이 묻는 질문도 바뀌었어요. "어떤 회사에 다니세요?"보다는 "어떤 일을 하세요?"라고 묻더라고요. 개인의 전문성과 역량이 더 중요해진 시대가 온 거죠.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지면서, 각자가 주도적으로 자신의 커리어를 만들어가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변화가 빠른 만큼 불안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더 많은 기회가 생긴 것도 사실입니다.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고, 진짜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 거니까요.
이 연재에는 제가 현장에서 직접 보고 경험한 이야기들을 담았습니다. 철인3종을 완주하면서 깨달은 네트워크의 힘, AI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정직성의 가치, 면접관을 사로잡는 구체적인 방법들, 그리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회를 찾아내는 마음가짐까지요.
거창한 성공법을 이야기하려는 건 아닙니다. 그보다는 일상에서 조금씩 실천할 수 있는 현실적인 조언들을 나누고 싶었어요. 때로는 힘들고 지칠 때도 있지만, 그래도 일에서 작은 성취감과 즐거움을 찾아가는 것. 그런 '도파민 뿜뿜' 순간들을 하나씩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혹시 지금 이런 고민을 하고 계신다면:
"내가 하는 일이 정말 나에게 맞는 걸까?"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직장인이 될 수 있을까?" "이직을 해야 할지, 지금 회사에서 더 버텨야 할지 모르겠다." "앞으로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이 책이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완벽한 답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비슷한 고민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조금이나마 방향을 찾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2025년 여름 문선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