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를 하다 보면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주식투자와 관련된 스팸 문자를 많이 접하게 됩니다. 심지어 코인이나 해외선물(파생상품) 투자 관련 문자 메시지를 비롯, 유튜브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진 주식 전문가를 사칭하는 문자 메시지도 심심찮게 받습니다. 해외에서 발송된 문자라는 안내 문자까지 덤으로(?) 오는 경우도 있죠. 주식투자 하지 않는 사람들까지 스팸 문자를 받을 정도니, 거의 보이스 피싱 사기 전화와 어깨를 견줄만한 정도가 아닐까요?
이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포폰을 이용해 불법으로 메시지를 보낸다는 것을 TV 다큐 프로그램이나 뉴스 등을 통해 알고 있는데도 여전히 이런 메시지를 보낸다는 것은, 주식투자를 하면서 불안해하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유사투자자문업이 시행되면서 초창기에는 평소 주식 관련 정보를 시간 내서 탐색하기 힘들었던 투자자들에게 주식 정보를 제공함으로, 시간 절약 및 투자해 볼 만한 종목을 '외주 준다'는 의미가 있었지만, 언제부터인가 투자자들을 모아 작은 세력(보통 동호회 급 아니면 조막손 급)화해서 특정 종목의 주가를 조작하는 집단, 또는 기존에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을 추천하여 자신들이 매수한 가격보다 더 높게 매수하도록 유혹하여 주식 물량을 떠넘기는 목적으로 운용되는 유사투자자문사들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필자에게 주식투자 상담 의뢰한 분들 중에도 이러한 유사투자자문업체 스팸 문자를 받고 혹해서 비싼 회비를 내고 들어갔다가 추천한 종목에서 손실을 많이 보고 회비도 제대로 환불받지 못했던 경우가 많은데, 주식투자 하면서 발생한 불안이라는 감정에다 자주 눈에 띄는 스팸 문자에 익숙해져, 거부감이 느슨해진 상태에서 혹시나 하는 호기심, 그리고 현재 손실 중인 투자금을 빠른 시일 내 '원금 회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조급한 기대감'이 화를 불러오게 한 요인이 되었던 것입니다.
가급적 주식투자는 자신이 직접 기업의 정보를 찾아 분석해 가면서 투자종목을 발굴해 가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비록 충분한 사전조사를 끝내고 적절한 매수 시점이다 생각해서 매수했는데, 주가가 오르기는커녕 하락해서 손실 중이라 해도 말이죠. 이런 경우 최소 자신이 직접 조사해 보고 판단했기 때문에 불안의 강도는 많이 약할 것입니다.
대포폰이나 해외에서 발송된 문자 메시지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떳떳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항상 주식투자할 때 주변의 이런 유혹에 빠지지 않고, 나 자신 스스로를 믿으며 꾸준히 경제동향 분석 등의 투자 공부를 이어가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