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여행이자 성공적인 여행이었던 몽골
몽골, 참 쉬우면서도 어려운 준비 과정을 글로 적는다. 모자란 글이지만 누군가에게 도움되기를 바랍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글이니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면 각자의 방법으로 준비하기를 바랍니다.
몽골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것은 여행 일정을 누군가에 맞추거나 맞는 사람을 찾는 일이었다. 어떻게 해야 하나 검색을 하면 가장 먼저 카페 하나가 있다. "러브몽골" 막연하게 몽골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다. 일단 카페에 가입하고 들어서면 아주 많은 게시판이 있는데 그중에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몽골 사진관에 있는 사진들을 눈에 담아두는 것이다. 그러면 자연스레 좋은 카메라를 들고 가고 싶어 질 것이다. 또는 고프로 소형 카메라를 들고 영상을 찍어도 괜찮은 추억 비디오가 될 수 있다.
카페에 가입하고 사진을 봤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여행 준비를 하게 된다.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일행을 구하는 것이다. 몽골은 자유여행 자체가 불가능(?)하다. 여행기에서 적었듯 대중교통은 울란바토르를 제외하고는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 심지어 내비게이션도 없으니 가이드가 꼭 필요하다. 가이드를 만나기 위해서는 여행사를 통해야 하는데 인원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개인이 지출할 돈이 줄어든다. 또 사람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여행이 즐거워지고 안전하기 때문이다. 게시판에 "몽골에 함께 갈 사람"이라는 게시판에 가면 수많은 게시물이 올라와 있을 것이다. 본인의 여행 일정에 맞는 게시물이 있다면 게시물에 올라와있는 정보로 컨택을 하면 된다. 혹은 여행 일정이 맞지 않다면 게시물을 직접 올려 일행을 모으는 것도 가능하다. 사실 여기서 일행의 성격이나 취향이 다를 수도 있으니 이점 주의하길 바란다. 운이 맡기는 수밖에..
일행을 구했다면 여행사를 컨택해야 하는데 일행들과 함께 여러 업체에 문의해보는 것이 좋다. 대부분 친절하게 알려주고 천천히 결정해도 늦지 않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결정하면 된다. 간혹 달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업체도 있는데 USIM, 침낭, 물 등 무료로 지급해주는 곳도 있다. 다만 주의해야 할 점은 최근 여행객과 가이드 간의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대부분 카페에 정보가 올라오니 검색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찾아보기 어렵다면 여행후기를 참고해도 좋다. 여행 사마다 가격이 상이하기 때문에 여러 곳을 탐색해보길 권하며 보통 한화로 6명 기준으로 40~50만 원 사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패키지에는 운전을 해주는 기사님과 가이드 한 분이 붙는다. 차량 또한 고를 수 있는데 보통 스타렉스나 푸르공 중에 선택할 수 있다. 편안함을 찾는다면 스타렉스를 인생 사진을 원한다면 푸르공을 선택하면 된다. 참고로 푸르공도 그렇게 불편하지는 않기 때문에 푸르공을 추천한다. 여행사와 컨택하면 견적서를 보내준다 견적서를 비교해 여행사를 선택했다면 예약금을 지불하고 계약서와 여행 일정을 받으면 된다. 나머지 잔금은 몽골에 도착해 가이드에게 전해주면 된다. 이 부분은 업체와 컨택하며 친절하고 자세하게 알려줄 것이다.
업체를 선정했다면 항공권을 예약하면 되는데 네이버 항공권 예약을 통해 알아보는 게 좋다. 더 싸게 가는 방법이 없냐고 묻는다면 매일매일 보는 수밖에 없다. 여행 일정을 선택한 후 날짜에 맞는 티켓을 예약하면 된다. 각자 다른 날 예약하기 때문에 서로 얼마에 예약했는지 묻지 않는 게 정신건강에 좋다.
항공권 예약도 완료했다면 비자를 받을 차례다. 몽골은 비자발급이 필요하기 때문에 미리미리 해두기를 권한다. 몽골 비자센터는 주한 몽골대사관에서 100m가량 떨어진 곳에 있다. 네이버에 몽골비자센터를 검색하면 자세하게 나온다. 몽골은 6월부터 8월까지 성수기 이기 때문에 일정을 여름으로 잡았다면 아침 일찍 가는 것을 추천한다. 성수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리기 때문에 쉽게 생각하고 갔다가는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몽골 비자발급은 대행도 가능한데 대행업체를 통해 몽골 비자를 발급받고 등기로 받을 수 있다. 다만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직접 방문하여 신청하는 경우 일반 비자 2만 원 당일 비자 4만 원이다. 당일 비자의 경우 당일 발급받을 수 있지만 일반 비자의 경우 한 번 더 방문해 발급받아야 하지만 5천 원을 더 내면 등기로 보내주기도 한다. 주의할 점은 비자 신청할 때 사진이 필요한데 사진이 없던 나는 아래 사진관에 2만 5천 원을 주고 찍었는데 몽골비자센터 안쪽에 만원에 찍어주는 곳이 있다. 나처럼 멍 청비용 지불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또 한 비자 발급 시 비용은 1층 하나은행에서 미리 입금한 뒤에 영수증을 제출해야 한다. 주의할 점은 직접 은행에 가서 이체하고 영수증을 받아야 한다는 것 모바일이나 현금, 카드결제가 안된다는 점이다.
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아래 서류들이 모두 필요하니 참고하기를 바란다.
1. 신청서 및 사진 (비자센터 내부 비치)
2. 여권 원본 (유효기간 6개월 이상)
3. 여권 사본 1매 (내부 사진관에서 복사해준다)
4. 왕복 비행기표 사본 (예약할 때 프린트하면 된다)
5. 호텔 예약서 및 주소 (여행사와 계약할 때 보내준 계약서를 참고하면 된다)
6. 비자 신청비 입금증
신청서의 경우 신청서가 비치된 곳에 작성하는 법이 있으니 걱정할 필요 없다.
비자까지 발급받았다면 끝날 줄 알았겠지만 짐을 싸야 한다. 각자의 생활패턴이 다르기 때문에 상세하게 적기보다는 가져가면 좋은 것들을 적는다.
첫 번째 짐은 캐리어에 넣어가는 것이 좋다. 생각보다 캐리어를 꺼낼일은 게스트하우스나 게르에 도착할 때 말고는 없다. 하루 일정이 모두 끝날 때 말고는 꺼낼일이 없기 때문에 큰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만, 작은 개인 소지품들은 들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작은 백팩이나 슬링백처럼 보조가방을 하나 가져가는 것이 좋다. 주머니에 넣고 다니다 분명 하나쯤은 잃어버리기 때문에 보조가방은 필수다. 다만, 캐리어를 실을 때 아래에 아무것도 깔지 않고 넣는다면 종이 박스라도 깔아놓고 실어달라고 요청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오프로드를 달리면서 캐리어가 갈리는 일이 발생한다.
두 번째는 여름 성수기에 떠나는 여행이라면 전기 파리채 정도는 들고 가야 한다. 캐리어에 넣고 갈 수 있고 게르에 들어오는 모기나, 곤충을 잡기에 안성맞춤이다. 모기향을 들고 가면 괜찮지 않냐라는 말도 있지만 모기향으로 질식하기 싫다면 전기 파리채는 꼭 들고 가길 바란다.
세 번째 몽골은 여름에도 건조하기 때문에 보습제 정도는 챙겨가는 게 좋다. 또 한 하루하루 아주 깨끗하게 씻을 것 같지만 물티슈로 닦고 잘 때도 많기 때문에 세면도구도 간단하게만 챙기는 것이 좋다.
네 번째 이쁜 옷을 챙겨가길 권한다. 몽골의 풍경에 어울리는 원피스나 셔츠도 좋다. 후줄근한 옷만 챙겨가면 분명 후회할 것이다. 사진이 이쁘게 담기길 원한다면 이쁜 옷을 챙겨가기를.. 또한 버릴 옷도 한 벌은 챙겨야 한다. 낙타를 타거나 말을 탈 때 생각보다 냄새가 심하다 타고나면 괜찮은데 탈때와 내릴 때 냄새 때문에 옷을 버리고 싶기 때문에 버릴 옷을 입고 타기를 권한다.
다섯 번째 멀티탭은 꼭 챙겨야 한다. 몽골의 수도에서 벗어나면 전기가 귀해지기 때문에 식당에 가거나 캠프에 전기가 들어온다면 충전은 필수다. 전기가 들어오는 곳도 항시 들어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기가 통할 때 꼭 충전해야 한다.
여섯 번째 삼각대와 좋은 카메라, 손전등은 꼭 꼭 꼭 챙겨 가기를 바란다. 몽골의 밤하늘은 쉽게 볼 수 있는 하늘이 아니다. 눈으로만 담기도 아깝기 때문에 분명 다들 자기도 모르게 카메라를 꺼내 들고 있을 것이다. 그중에 손전등이 필요한데 밤하늘을 찍기에는 많이 어둡기에 손전등으로 하늘을 비추면 빛을 모아줘 더 반짝이는 밤하늘을 찍을 수 있다. 또 한 전기가 안 들어오는 밤에 손전등이 없으면 많이 무섭기 때문에 꼭 필수로 챙겨가기를 추천한다.
한 가지 더 팁을 주자면 환전은 할 때 100달러 정도만 환전해도 모자라지 않다. 대략 26~27만 투그릭으로 환전이 될 텐데 일행과 함께 상의해 공금을 모아 놓으면 필요한 생활용품이나 저녁에 먹을 야식 간식 술을 사기에 충분하기 때문에 미리 공급을 모아두는 것을 추천한다. 쇼핑할 때 드는 비용이 걱정이라면 걱정 안 해도 된다. 쇼핑은 보통 울란바토르 시내에서 하기 때문에 카드사용도 가능하다.
그 외에 필요한 것들이 있지만 몽골 수도 시내에서 살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에 일행들과 머리를 맞대어 고민하며 쇼핑하기를 권한다. 이것 또 한 여행의 묘미라 생각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