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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쌍꺼풀 오이씨 Jul 20. 2024

손톱

어느새 자라버린 손톱, 그리고 당신 생각

손톱을 깍다 알았습니다.

당신은 손톱이라는 것을


잘라버린 줄 알았는데

어느새 슬그머니 자라

나를 버겁게 합니다.


잘라버려 시원할 줄 알았는데

허전했고


많이 자라 풍성할 줄 알았는데

거추장스러웠습니다.


너무 자라 꺽여버린 손톱처럼

너무 자라버린 당신 생각을 잘라버려야겠습니다.


아무리 짧게 잘라도

당신 생각은 뿌리 깊은 손톱마냥

또 자라겠지만

그래도 자르겠습니다.


안녕히. 나의 손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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