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을 찾아가야 합니다.
일주일마다 글을 쓰는 일을 시작한 지는 이제 거의 3년이 다 되어 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회사에 있는 사람들에게 하나의 이야깃거리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일이었습니다. 회사의 사람들은 꼭 일에 대한 이야기만을 해야 해!라는 생각으로 지내다 보면 너무 지치고 오히려 함께 원하는 바를 못 이뤄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글을 처음 모두가 볼 수 있는 공간에 올리는 일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나의 생각이지만 이 생각을 보고 누구는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고 내 의도와는 다르게 내 주변인들에게 피해가 갈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맨 처음의 글을 올리려던 그 순간은 너무 마음이 두근거렸고 이래도 괜찮은 걸까라는 생각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모릅니다.
그렇게 글을 올리고 긍정적인 반응을 해주는 사람들의 모습을 본 뒤, 왠지 모를 기쁨을 느꼈고 사람들이 좋은 글을 써줘서 좋았다는 말들을 전해주실 때, 마음은 따뜻해졌고 저 또한 많이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점점 글을 올리면서 내 생각이 변하는 것도 느껴졌습니다.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받고 싶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호감을 불러일으키는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은 사람들의 반응에 매우 신경을 쓰며 지냈고 내가 어떤 식으로 글을 작성해야 사람들이 반응을 보이는지 등이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욕심도 가졌습니다. 이번 주에는 70개를 받았으니 다음 주에는 그 이상을 받고 싶어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생겼었습니다. 그 기대감은 저에게 원동력이 되기는 했지만 결과를 맞이하고 난 다음의 실망감들을 맞이할 때는 위험한 독이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그 독이 당연한 것이라 생각도 했고 오히려 그런 일이 있음으로 더 좋은 글이 써지게 될 거야라는 생각도 했지만 역시 제일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생각이었습니다. 내가 어떤 생각으로 글을 쓰고 싶었는지를 떠올리는 편이 오히려 목적을 잃어버린 글을 쓰는 것보다 나았고 그런 과정에서의 글은 늘 작성이 끝난 뒤, 기대감에 두근거리기보다는 하나를 잘 끝내었다는 생각의 편안함이 찾아왔습니다.
그런 과정을 겪고 나니 나는 내 글을 통해 누군가에게 평가받고 싶어 하기보다는 자신의 마음을 더 들여다보고 싶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생각을 표출하는 도구로 글을 선택한 것이고요.
아무리 바쁜 시기라도 잠깐이나마 짬을 내어 글을 쓰고자 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라고 생각합니다.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도 있겠지만 결국 나는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자 하는 목적을 갖고 있기 때문에 매주 글을 작성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무언가를 진행할 때, 사람들은 그 목적을 잊어버리지 말라고 합니다. 목적을 잊은 상태에서의 일은 사람이 가고자 하는 길의 방향을 잃어버리게 하기 때문입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기에 방향을 잃어버린 사람은 혼란을 겪게 됩니다. 그래서 혼란스러워질 때, 자신의 목적을 다시 떠올리고 그 길을 갈 수 있도록 생각을 정리해야 합니다.
저는 가끔 제가 제 목적을 잃어버린 행동을 하려고 할 때, 또는 혼란스러운 상황을 맞닥뜨렸을 때, 제가 원래 어떻게 하고자 했는지를 생각해보려 합니다. 물론 생각만큼 그 전환이 자연스럽고 유연하게 흘러가지는 않습니다. 내 목적을 잊어버리지 않는다는 매우 단순한 이치지만 단순하기 때문에 자주 잊어버리고 그만큼 몸에 배는 게 어려운 게 아닐까 합니다.
그래도 그렇게 해보려고 더 노력해보고자 합니다. 하지 않는 것보다는 시도라도 해보는 것이 낫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매주 저를 위해서 글을 쓰기 위해 늘 생각에 잠깁니다. 한 편의 글이 나오기까지 참 많은 방황을 하지만 그래도 그 결과물을 맞이하는 순간은 늘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이렇게 정기적으로 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해볼 수 있는 때까지는 더 해봐야겠습니다.
이번주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