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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이런 날도 있는 거죠.

by 시혼 Jan 24. 2025

 가끔은, 아주 가끔은 주변의 모든 것들이 바뀌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모든 것들이 너무 빨리 변화하고 있는 요즈음에 따라가기 벅차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어서입니다. 새로운 소식이나 기술에 대한 정보도 빠르게 따라잡아야 뒤처지지 않는다고 하기도 하고 사람 간의 소식이나 관계 등에 대한 정보들도 빠르게 파악해야 서로 간에 문제가 없다고 하기 때문입니다.

가끔은 천천히 가도 됩니다.가끔은 천천히 가도 됩니다.

 과거에는 시간을 들여가며 1시간짜리 콘텐츠를 보며 집중하는 시간도 편히 부여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나에게 주는 1시간 자체도 마음 편히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간을 들여서 해야 할 것들이 많이 있다는 핑계로 선택은 함부로 하지 못하고 공허한 상태로 그저 둘러보기만 할 뿐입니다. 

 일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장 급한 것이 있을 때는 그 일을 하느라 집중하지만 급한 일이 없다는 생각이 들면 어떤 것을 먼저 해야 할지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소위 깨작거리기만 합니다. 분명 집중해서 일을 처리하면 더 좋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도 말입니다. 

 그래서 이런 일들이 반복될 때마다 주변의 것들이 바뀌지 않고 그저 그 자리에 있었으면 합니다. 그러면 내가 무엇을 특별히 하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아무 문제가 없음을 알게 될 테니 말입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쓰고 나니 내가 마음의 여유가 없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바쁘게 움직이기만 해서 내 마음의 빈 공간이 생기는 걸 허락하지 않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가끔은 바뀌지 않고 느리게 가면 좋겠어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오늘처럼 편안하게 쓰고 싶은 만큼 글을 작성하는 일도 필요한 게 아닐까 합니다. 오늘의 나는 이런 식으로 글을 줄이지만 다른 날의 나는 더 많은 말을 하고 싶을지도 모르니까요. 




 앞으로의 연휴 기간 동안 마음속의 여유를 찾아가며 생각을 정리해 봐야겠습니다. 그리고 나에게 편히 1시간 이상의 콘텐츠를 시청할 시간도 줘봐야겠습니다. 여유란, 내가 가지면 되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좋은 주말 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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