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Day8 - 멘붕데이

by 파랑새의숲


화장실이 완성되어가니 한숨 놓나 싶었는데, 아니 웬걸 오늘은 정말 방심하고 있다가 멘붕된 날. 너무너무 힘들고 울고 싶은데 참다가 마지막에 울음이 터져버렸다.


멘붕의 서막..


1차 거울


화장실 뭐 그럭저럭... 완성되었나 하고 돌아본 순간.

거울 위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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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 하아.... 애들하고 같이 쓸 화장실인데...


하늘 높이 달린 거울. 어젠 왜 못봤지? 내 얼굴을 들여다볼 시간이 없었던 듯... 안 챙겼더니... 그냥 아저씨 큰 키 높이에 거울을 달아주셨어 ...... ㅠㅠㅠ


2차 벽 누수


벽에 금 간 실내 크랙을 유심히 살피고 있는데, 화장실 공사하던 아저씨가 마침 생각났다는 듯,


아 맞다, 며칠 전 비왔을 때 거기 크랙에 물이 맺혀 있드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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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구요?? 그건 바로... 누수가 있단 말씀??????

하아.... 내일 도배인데 뭔 말씀하시는......

말 그대로 멘붕되어 미친 듯이 누수 방수업체를 찾아 급히 전화를 걸었다... 번번히 퇴짜...


-우린, 그거 안하는디요.
-외부 방수는 안해요.
-방수제는 취급 안해여.
-오늘 바빠서 못가요.


네이버로 애타게 찾고 계속 전화 돌리고 해서 한 업체를 일단 찾았다. 급히 오셔서 하시는 말씀... 여기 주택이 몇 년 되었다고요?? 발수제를 다 한 번 발라야 되겠네요. 얼만데요?


2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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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할 수도 없고.. 또 추가...


3차 방범 방충망


방충망이 다 떨어졌고... 벌레도 많은데다 방범방충망이 아니면 왠지 밤에 두 다리 뻗고 못 잘 거 같아서 견적 신청을 했다. 이사날에 맞춰 급히 달고 싶은데요.. 라는 말에..


견적은 300이상 정도 나오실 거 같구요, 지금 주문이 밀려서 실측하고 주문해도 3-4주 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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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화장실 배수구


막판 변기 셋팅중이신 화장실 팀. 이상하게 변기를 들었다 놨다 물을 내리고 또 내리고 하시더니 ..


사모님, 아무래도 여기 배관에 문제가 있는 거 같아요. 물이 안내려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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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막하다... 일단 전 집주인에게 전화해보니, 그 분들은 공사를 바닥뜯고 다 해서 '완벽하다' 라고 주장. 물고 잘 내려갔다고. 하아...


미친듯이 검색하여 또 배관 뚫는 업체를 당장 와주시라 불렀다. 다행히 저녁 늦게 오시긴 오셨는데. 오시면서 하시는 말씀.


그런데, 비용이 발생하는 건 알고 계시죠,, 혹시나 해서요. 35만원에서 65만원 이상 발생할 수도 있어요..


하아... 못참겠다. 부동산에 전화를 걸었다.


-누수 없고 다 고쳤다고 도배만 싹 하면 된다 하셨는데, 뜯어보니 온 집에 곰팡이에 천장 나무까지 내려앉아서 천장 싹 털고 공사했죠? 곰팡이 처리비용만 260만원이고, 천장 공사비만 130만원, 이걸로 공사가 커졌는데 일단 현재 누수는 없으니 그건 고쳐 살으라 해서 고치고 있었어요.


-근데, 오늘 비올 때 크랙에 물방울 맺혔다 해서 방수업체 부르니 전체 발수제를 바르는 게 낫겠다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도배하고 나서 또 누수 생기면 곤란하니까 급하게 200또 들어가요.


-그런데 방금! 화장실 물이 안내려가서 지금 공사를 못 마치고 있는데 전 집주인한데 전화하니 자기네는 다 고쳤다고 완벽하다는 말만 하는데,


이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런 부분 중 일부분이라도 전 집주인이 부담하셔야 되는 거 아니에요? 싸우고 싶지는 않은데 정도가 좀 심하지 싶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너무너무 열이 받아서 부동산에 따지니 , 부동산 아저씨도 자포자기하신 듯 ..


배관 비용은 부동산이 부담하께요. 저도 전 주인한테 얘기했는데 뭐 다 고쳤다는 말만 계속 하시고... 그거 우리가 그냥 부담하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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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이 아니자나.. 아 열받아 ...


5차 일괄소등 스위치


내일 도배공정이니 공사 먼지 뒤집어써가면서 청소를 마치고..마지막으로 일괄 소등 스위치가 되나 보자 하며 불을 딱 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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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1층만 꺼지는 불..... 2층은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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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목공 사장님께 전화했더니 ... 1,2층 분전함이 따로여서 1층밖에 안된다는 황당한 이야기...


그 날 말씀 드렸다는데..


아 몰라 들은 거 같긴 한데, 그럼 2층 분전함 옆에도 만들어주던가 . 이게 뭐야? 1층만 소등되는 일괄 소등 스위치가 뭔 소용이야!??


한 번 다시 오려면 전기 인건비 이야기 하시길래, 일단 사장님? 1층만 꺼지는 일괄소등 스위치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라고 따질수 밖에 없었다.. 내일당장 도배인데요.


그럼 뭐 2층에 분전함 옆에 만들어 드리던지 , 아니면 목공으로 몰딩쳐서 1층에 되는지 함 가서 봐야 되는데.. 일단 시간이 저도 내일은 당장 안되요.. 월요일은 될 거 같은데.. 어떻게 하실 건지 결정해서 알려주세요.


너무너무 짜증이 나서

밤늦게 집에 오는 길, 눈물이 펑펑..


-도대체 끝나기는 하니?

-해놓고 문제는 없을까?

-계속 이런 시한폭탄인 건 아냐 혹시??

-내가 초보이고 잘 몰라서 이리 헤매는 건가?

-아니지, 첨부터 차근차근 돈 아끼지 말고 제대로 공사했어야 하는 게 맞는데... 한꺼번에 이리 몰아닥쳐서 하려니 이거 나중에 더 큰 문제 생기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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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봤던 팔자 좋던 고양이가 부럽다...


#단독주택인테리어

#반셀프인테리어

#변수에변수에변수들

#다때려치고싶던날

#내눈에서눈물이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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