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Day 9,10 - 오수관 파열

- 집을 버려야 하나??

by 파랑새의숲

이제서야 쓸 수 있는 후기.... 다 지나고 난 다음에야 평온해 보이게 쓸 수 있는 후기다.


그 날, 아침이었다. 물이 잘 안내려가는 문제로 긴급 호출했던 배관청소업자. 배관 막힌것만 좀 빼내면 되겠지. 뭐가 꼈나 하고 내시경과 고압청소를 하다가 발견된 문제.


오수관이 깨진 거 같아요. 흙이 딸려 나오네요?! 거실 바닥 쪽인데 다 파야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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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뭔소리랴...... ?!?!

뭐가 깨져서 어딜 파야된다고??


아 설명도 힘들다. 그냥 보자.


카메라로 탐지를 하시더니 깨진 곳을 보여주신다.


오수관이 여기 저 밑에 아래 있는데,
그게 깨졌다구요!
파내려 가서 뭐하다 깨진건지 시공 때 눌려 있는 상태인지 보고 갈아야 된다구요!


뭐요? 어딜 파내려 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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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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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한 중앙......

드릴로 깨부셔서 파내고 파내고 파내고 파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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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박 네 시간을 파냈다.


내려가는 도중에 수도관도 한번 파열되서 막고.

보일러관도 한 번 파열되고.

철근을 잘라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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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밤 여덟시쯤인가??



나왔다!! 나왔다!!! 거봐!!! 눌려서 깨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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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조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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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당시부터 눌려 짜부가 된 것으로 보임.

이제껏 전 주인이 보신 오물들은 하수처리장이 아닌 옆 흙으로 상당량 흡수되었다는... ;;;;;:;:

게다가 관이 찌그러진 곳이 상당히 길어서......


더 파야돼요. 거실 다 까야 될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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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까지 파내려간다....................:

정상 모양의 관이 나올 때까지........

다행히 거실 바닥을 다 까지는 않아도 되었다.........곧 정상적인 모양의 관이 나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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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고 파고 파고 ....

땅굴이냐....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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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져서 으스러져 나오는 오수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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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를 넣어 물세척으로 부스러기들을 다 빼낸다. 큰 거는 부셔서 빼낸다. 깨진 관들이 고압세척에 여기저기 밀려들어가서 그것들을 빼내느라 아주 굉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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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경... 으로 깨끗한지 꼼꼼히 확인하고 고압세척 여러번 해서 토사물까지 싹 씻어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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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져서 나온 관들............ 하아......:::

건축 당시부터 깨진 것으로 보이는데 12년동안 전 집주인은 어찌 살았던 건지.


이웃 말로는 그동안 변이 잘 안내려가서 고생을 엄청 하셨다고... 그랬겠지. 근데 왜 우리한테 그런 말을 안하냐고... 문제있는 집 넘길라고 아주... ㅠ

별별 생각이 다 들면서 내가 오수관 종류까지 찾아보느라고 아주.. 내가 왜 이걸 하고 있는건지

물 배수용 얇은 VC1을 오수관으로 잘못 넣은 걸까 의심도 하고...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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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VC 배관의 특징 용도와 사용되는곳은?

안녕하세요. 굿바이누수 인사드립니다. 오늘은 누수탐지를 하게되면 많이 사용하게되는 배관에 대해서 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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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내서 보니 관은 맞게 썼는데 뭔가 시공할때 엘보를 안 넣었거나 해서 일단 구부러진 상태로 마감이 된 것이 문제인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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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께는 같아 보인다. 오수관용 두꺼운 VC2를 쓴 게 맞나보다.... VC1을 썼다면 다시 멘붕되었을 수도 있는데 천만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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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관으로 교체 후, 내시경 다시 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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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막는다. 막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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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로 다시 바닥 만드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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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생중. 하지만 이 대공사 때문에 바닥은 여기 주변은 못하고 나중에 해야 한다....


이론상으로는 이주는 말려야 한다고 한다. 겉으로는 말라보여도 안에 습이 올라오기 때문에 강마루를 시공하면 습에 들뜰 수 있다고. 하아.....


안에 습이 아직 있나 확인하는 방법은 신문지를 하루정도 놓아두면 그 뒤가 새까매진다 했다. 그게 없어지면 다 마른 거라고...


이 와중에 스케줄대로 어제부터 묵묵히 일하시는 도배팀 .. 드디어 거실을 작업하실 수 있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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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오늘 도배까지는 무사 마감이 될까?


지나보니 이제야 겨우 후기를 남길 수 있다.

그날은 지옥을 다녀왔다. 아직까지 멍멍하다...

거실 바닥을 파내려가면서 내 가슴에 구멍이 뚫린 듯 하다.

밤에 둘이 침대에 멍하니 누워 신랑이랑 둘이 우리 집 버리고 도망가야 하나 라는 생각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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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앞으로 무사히 넘어가서... 별탈 없이 살아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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