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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돌이 Aug 16. 2021

매일매일 먹고 살기. 8월 첫째 주

1. 월요일

출근해서 힘차게 오전 업무를 하고 삼진어묵당에서 김치볶음밥을 먹었다. 떡볶이는 양이 너무 많아 보여서 도전하지 못했는데, 다음에는 한 번 먹어보고 싶다.


저녁에는 연어와 버섯을 구워 먹었다. 맛도 좋고 단백질도 많이 먹을 수 있어서 좋은 식단이었다! 


2. 화요일

화요일은 재택근무였다. 딱히 먹고 싶은 게 없어서 점심시간에 산책을 나갔다가 추어탕집을 보자 갑자기 너무 먹고 싶어서 포장해왔다. 임신 준비에 추어탕이 좋다고 해서 가끔 일부러 사다 먹기도 했었는데, 이 집 추어탕은 늘 사람들이 많이 있는 맛집이어서 억지로 먹는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오늘도 들깨가루와 부추 듬뿍 넣어서 집에서 맛있게 먹었다!


재택 하는 날이니 저녁 식사에 공을 들여봤다. 박막례 할머니가 가르쳐준 돼지고기볶음 덮밥! 집에 있는 당근, 애호박, 양배추를 정말 넘칠 만큼 넣고, 미리 사둔 돼지고기를 넣어 양념과 함께 볶았다. 야채를 많이 넣어서인지 레시피보다 양념을 많이 넣어서 맛을 냈다. 할머니가 쓴 고기보다 너무 얇은 고기를 써서 괜찮을까 걱정했는데, 남편의 말로는 얇은 고기여서 뻣뻣하지 않고 더 맛있다고 한다! 대성공!!


저녁 먹고 나서는 괜히 영화 보면서 치즈와 함께 맥주 한 캔(?)씩 했다. 이마트에서 사 온 정말 귀여운 사이즈의 하이네켄. 알쓰가 돼버린 우리 부부에게 딱 맞는 사이즈다!


3. 수요일

재택 하는 날 아침, 남편과 함께 간단히 아침을 먹었다. 나는 먹지 않지만 남편에게는 요새 꼬박꼬박 간단한 아침을 차려주고 있다. 요거트나 요즘 새롭게 먹어보고 있는 오버나이트 오트밀 위주로 하고 있다. 오트밀이 호불호가 있어서 남편이 안 먹겠다고 하면 어쩌나(나도 오트밀을 싫어해서 대신 먹을 수도 없고...)했는데 부드러워서 먹기 편한 모양이다. 토핑을 좀 달리 하면서 매일 주고 있다. 이 날은 블루베리를 얹은 오트밀과 사과와 아보카도.


점심에는 어제 먹은 추어탕에 밥을 볶아먹었다. 포장 해오면 2끼 정도를 먹을 수 있어서 이득인 기분!


저녁은 일찍 퇴근한 남편이 편의점에서 구색을 맞춰서 준비해줬다. 신라면 볶음면은 아주 자극적이고 맛있었다! 삶은 계란과 함께 먹으니 매운맛은 중화되고 조금 더 조화로운 맛이었다. 보양을 위한 닭고기와 오리고기가 있는 세트를 함께 먹었다. 



4. 목요일

아침으로 콘푸로스트를 요거트에 섞어 먹었다. 요즘 단 것을 먹고 싶을 때가 종종 있는데 그때마다 콘푸로스트를 먹으면 바삭바삭한 식감도 좋고 아주 만족스럽다. 그런데 너무 달콤한 것 같아서 다음에는 좀 덜 단 시리얼을 사볼까 한다. 지금 먹고 있는 것은 베리류가 들어간 그레놀라 상품이다. 


점심에는 귀찮기도 하고 먹고 싶은 게 없는 기분이었다. 기운이 없기도 했고.... 그래도 뭘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사과와 아보카도, 두유를 띄엄띄엄 먹었다. 


저녁에는 오랜만에 김치볶음을 했다. 참치를 넣고 조금 푹 끓여서 김치가 노골노골~하고 국물도 자작자작하게 있는 스타일로 했다. 오랜만에 먹으니 너무 대존맛!!!! 남편과 내가 정말 좋아하는 동네 수제 두부집에서 산 두부와 함께 먹으니 너무 만족스러웠다!!


5. 금요일

이 주는 정말 역대급 재택을 많이 한 주였구나! 금요일까지도 재택이었다. 

점심에는 어제 해 둔 반찬으로 간단하게.


저녁은 금요일이니까 치킨이었다! 광고가 너무 많이 나와서 짜증 나기도 궁금하기도 했던 호랑이 치킨. 그런데 내가 생각한 촉촉한 양념이 아니라 시즈닝 타입의 양념이어서 조금 당황했다. 맛은 아주 자극적인 땡기는 맛!


6. 토요일

오랜만에 주말에 친구와의 약속이 있었다. 젊은이들에게 인기 있는 동네의 맛집에 가니 오랜만에 줄 서서 기다려서 먹었다. 점심은 바질 라멘. 바질은 어디에 넣어도 참 맛있는 것 같다. 차슈는 친구에게 몽땅 주었더니 친구 라멘은 조금 더 느끼해진 모양이다. 역시 어떤 음식이든 만든 사람이 먹으라고 세팅해둔 대로 먹는 것이 가장 맛 좋게 즐기는 방법인 것 같다. 분위기가 독특했던 라멘집.


무려 카페도 기다렸다가 들어갔다!! 통유리라 시원하게 즐기고 있는 사람들이 다 보이는데 더운 데서 기다리자니 기갈이 나서 정말 죽는 줄 알았다. 물 한 모금만......!! 화가 나기 일보 직전에 들어가서 맛본 음료와 디저트가 다 평균 이상으로 맛있어서 다행이었다. 특히 쪽파 크림치즈가 올라간 스콘이 맛있었다. 집에 하나 사가려고 하자 솔드아웃되어서 아쉬웠을 정도. 


저녁은 주말인데도 회사일을 한 남편을 위해 남편이 먹고 싶은 메뉴로 시키라고 해줬다!! 그를 만족시킬만한 헤비한 음식은 난 못해! 고기와 새우가 들어간 떡볶이였는데, 그다지 엄청나게 맛있지는 않았다. 티비 불빛을 받아서 그런가 사진도 좀 못생겼네.. 아무리 그저 기록을 위해서 하는 거지만, 식단 일기를 쓰고 있는데 나는 참 음식 사진을 못 찍는 것 같다... 음식을 차리고 먹을 생각에 급급하지 말고 사진을 더 공들여 찍어야겠다고 생각한다.


7. 일요일

일요일은 아무렇게나 지냈다. 점심으로 맥도날드를 시켜먹었다! 피쉬버거 참 맛있다. 뭔가 순진한 맛이다. 


저녁은 수수하게 먹었다. 집에 있는 반찬 총출동! 이날 김치볶음 처음 먹어본 남편도 김치볶음을 칭찬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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