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16
반년 전인가 "우리에겐 운동이 필요한 거 같아, 그러니까 반반해서 런닝머신 콜?!" 이라며 부모님과 딜을 하고 런닝머신을 구매했었다. 곧 옷걸이 될 거라던 언니와 남동생의 말을 비웃어주고 셋 다 초반에는 조금씩 타는 것 같더니, 얼마 못가 비웃음의 대상은 우리들로 바뀌게 됐지만.
더 늦기 전에 체력을 길러야겠다는 마음에 이제부터라도 일주일에 3번은 런닝머신을 타자고 다짐을 했고, 어제 런닝머신을 타고 나서 생각난 게 있다. 예전에 보던 웹툰에서 이런 장면이 있었는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아직 나 정도면 건강하지, 라는 오해를 하며 살아간다고.
고작 1시간, 뛰는 것도 아니고 걸었으면서도 머리가 어지럽고 비틀대는 나를 보며, 아침에 일어났는데도 여전히 피곤한 나를 보며 이제서야 제대로 심각성을 마주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