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엘 Sep 21. 2023

City Sunset

-노래를 통해 내 삶에 찾아오는 질문에 대하여

Hey, citizen 두 눈이 빨개져서는

건조함에 얼굴을 부비네

해가 녹네 답답한 한숨의 열기

지고 마네 내 웃음처럼

나만 힘든 건 아냐

모두 나름의 아픈

눈물 한숨 애써 숨기며 미소 짓지

저 노을처럼

오늘도 살아내야지

지켜낼 것이 나는 참 많으니

나로 인해 누군가가 아픈 게 난 싫어 (싫은데)

사실 오늘 하루도 버거웠지

내 맘조차 지키지 못했는 걸

초라한 발걸음 끝에

다 내려놓고 싶은 날

나만 힘든 건 아냐

모두 나름의 아픈

눈물 한숨 애써 숨기며 미소 짓지

저 노을처럼

오늘도 살아내야지

지켜낼 것이 나는 참 많으니

나로 인해 누군가가 아픈 게 난 싫어 (싫은데)

사실 오늘 하루도 버거웠지

내 맘조차 지키지 못했는 걸

초라한 발걸음 끝에

다 내려놓고 싶은 날

Hey citizen

얼굴을 부비네

다 내려놓고 싶은 날       (city sunset/ 선우정아)


------------------------------------------------------------

---------------------------------------------------------------


어느 날 아름다운 일몰을 퇴근하는 날에 마주칠 때 마음이 한 편으로 힘들었던 하루를 보상받는 기분이 든다. 이토록 아름다운 노을을 자연이 만들어 낸다는 것이 신기하기까지 하다.

그 광경을 지나치는 사람들도 있고 가만히 서서 핸드폰을 꺼내어 자연의 신비로움을 기록하는 이들도 있다.

“오늘 하늘 봤어? 저녁노을 말이야?”

“너무 이쁘더라.”

“네가 올린 인스타에서 봤어.”

친구나 연인이나 가족에게 톡을 하며 함께 나누는 시간들이 힘들었던 하루를 말끔하게 잊게 하는 순간이다.     

‘나만 힘든 게 아니야.’라고 되뇌지만, 힘든 것은 힘들다고 토해내는 것이 맞다.

두 눈이 빨개지도록 일터의 건조함이나 일상의 건조함에 얼굴이나 눈을 비빈다.

정말 모두가 오늘을 살아내기 위해 눈물도 아픔도 애써 숨기며 미소 짓고 살고 있다.

하루가 버거워서 내 마음조차 지키지 못하는 날도 있다.

그런 날에 만난 신의 선물 자연의 찬란한 쇼가 펼쳐지는 하늘 속 핑크빛 보랏빛 붉은 장밋빛 노을이 너만 힘든 게 아니라고 말해주려고 나타난 것이라고 믿고 싶다.

누구나 삶이 다 힘들다.

“힘들 때는 너를 마중 나온 도시의 하늘 봐.”

누군가 너에게 속삭이듯 떠오르는 말이 있다면 바로 이 말이 아닐까 싶다.

땅과 밀착해 고개를 숙이고 핸드폰의 세상 속으로만 들어가지 말고 고개를 들어 신이 내게 보내는 도시의 노을에 눈을 맞추어 보길 바란다.     

이전 02화 매듭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