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말아요. 그대
-노래를 통해 내 삶에 찾아오는 질문에 대하여
그대여 아무 걱정 하지 말아요
우리 함께 노래합시다
그대 아픈 기억들 모두 그대여
그대 가슴에 깊이 묻어 버리고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떠난 이에게 노래하세요
후회 없이 사랑했노라 말해요
그대는 너무 힘든 일이 많았죠
새로움을 잃어버렸죠
그대 슬픈 얘기들 모두 그대여
그대 탓으로 훌훌 털어 버리고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우리 다 함께 노래합시다
후회 없이 꿈을 꾸었다 말해요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우리 다 함께 노래합시다
후회 없이 꿈을 꾸었다 말해요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우리 다 함께 노래합시다
후회 없이 꿈을 꾸었다 말해요
새로운 꿈을 꾸겠다 말해요 (걱정 말아요 그대/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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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손으로 태어났다. 나의 의지로 이 세상에 오지 않았다. 어떤 부모를 만날지도 몰랐다. 하지만 지금 맨 몸이 아닌 옷을 입고 있다. 부모가 있다. 가족이 있고 자녀가 있다. 직업을 가지고 있고 늦은 나이에 새로운 학문을 접했다.
100세 인생 중 반평생 이상을 살아왔다. 뒤돌아보니 인생에는 답이 없다는 것을 공감하고 인정하고 있다.
단톡방에 울리는 문자가 가슴을 아프게 했다. 그리고 인생에는 답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하게 되었다.
부모보다 앞서서 가는 자녀의 소천 소식이 있었다. 타국에서 눈을 감기 전에 아들을 보려고 비행기를 탔지만 도착하기 전에 임종을 했다고 한다.
마지막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그리하지 못했고 그분이 보낸 메시지에는 답을 알 수 없지만, 신이 주신 믿음으로 그냥 나아간다고 하셨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기에 인생을 살아가는 것 같다. 미래를 안다면 살 수 없을 것이다.
내일 일도 알 수가 없다. 다만 태양이 내일도 떠오를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 하나로 살아간다.
<캐릭터와 스토리텔링> 대학원 수업 과제를 하면서 인간의 특정한 감정들이 환경에 따라 문제에 따라 제시될 때마다 조절을 하기란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다.
답을 모른 채 감정을 이겨나가기란 많은 것을 감수해야 할 또 다른 감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인생을 겪어보니 젊어서는 무모한 용기로 살았고 나이 들어가다 보니 지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인생의 답을 알 순 없지만 살아온 만큼 늙어가는 것이 아닌 성숙되는 과정에서 답 없는 인생을 받아들이고 또 살아남은 자의 슬픔도 때론 등에 지고 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아픔을 견뎌야만 하는 지인 가족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기도뿐이었다.
그 가족이 잘 견디어 내길 바랄 뿐이다. 인생의 정답이 있었어도 인간은 살아남기가 힘들었을 것이다.
그렇다. 지나간은 지나간 대로 의미가 있다.
떠 난이도
남은 이도
다 그 의미를 알고 있을 것이다. 후회 없이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는 것이 옳다. 살아남은 자의 슬픔이 아니라 새로운 꿈을 꾸는 것이 죽은 자에 대한 진정한 사랑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꿈을 위해 다 같이 노래하는 시작이 바로 사랑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