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poem
-노래를 통해 내 삶에 찾아오는 질문에 대하여
누구를 위해 누군가
기도하고 있나 봐
숨죽여 쓴 사랑시가
낮게 들리는 듯해
너에게로 선명히 날아가
늦지 않게 자리에 닿기를
I'll be there 홀로 걷는 너의 뒤에
Singing till the end 그치지 않을 이 노래
아주 잠시만 귀 기울여 봐
유난히 긴 밤을 걷는 널 위해 부를게
또 한 번 너의 세상에
별이 지고 있나 봐
숨죽여 삼킨 눈물이
여기 흐르는 듯해
할 말을 잃어 고요한 마음에
기억처럼 들려오는 목소리
I'll be there 홀로 걷는 너의 뒤에
Singing till the end 그치지 않을 이 노래
아주 커다란 숨을 쉬어 봐
소리 내 우는 법을 잊은 널 위해 부를게
(다시 걸어갈 수 있도록)
부를게
(다시 사랑할 수 있도록)
Here i am 지켜봐 나를, 난 절대
Singing till the end 멈추지 않아 이 노래
(love poem/아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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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만큼 성숙해진다.’는 말에 동의합니다. 그 아픔이 언제까지 일지 당장 모르는 이에게 이 말은 와닿는 문장은 아니지요? 시간이 지나야 그 말의 뜻을 깊이 동의할 겁니다.
‘시간이 약이다.’라는 말도 아픔을 이겨낸 이들의 체험을 담은 말이기에 믿어도 되지요. 당장은 와닿지 않을 겁니다만......
사람은 혼자 살아가기가 어려운 존재입니다. 나 홀로 무언가를 한다지만 알게 모르게 상생하며 살아가고 있지요. 물론 사람과 자연도 마찬가지입니다.
아픔이 내 앞에 닥쳤을 때 누구도 내 아픈 마음을 알까? 했는데 알아주는 이들이 있어 지금까지 살아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이를 지켜보며 가슴 아파하는 부모도 있지요.
자녀들의 진학문제나 진로 문제를 고심하거나 연애를 시작하고 이별하는 경우 또는 이혼을 하는 경우가 발생했을 때 부모의 마음은 억장이 무너집니다. 태연한 척 하지만 부모도 마음 아프고 고심을 한다는 겁니다. 사귀는 동안 유난히 싸우고 우는 날들이 종종 있어 옆에서 지켜보며 싸우지 않고 잘 지내길 기도할 겁니다. 좋은 관계가 되길 바라는 마음은 다 똑같죠. 혹여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한 것은 아닌지? 물어도 봅니다. 인생을 돌아보니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서거나 적극적으로 마음을 비워요. 사랑하면 어른이 되어가더라는 겁니다.
아픔을 겪는 자녀를 바라보는 부모의 입장에서 해 줄 수 있는 거라곤 어쩜 등을 두드려주거나 이야기를 들어 주는 것 그리고
‘항상 너의 등 뒤에서 그 자리에 서 있을 거라고.’ 말해 주는 일입니다.
어느 날 아이유가 부르는 <love poem>을 듣다가 다시 사랑할 수 있도록 노래를 멈추지 않는 부모를 지켜보라는 뜻처럼 들려왔어요.
어려서 치통으로 고생할 때 엄마 등에 엎여서 울다가 잠들었던 기억
첫사랑을 떠나보내던 날의 소리 내어 울지 못하는 딸을 안아주던 기억
대학 수학 능력 시험에서 낙방하던 날에도 아무렇지 않게 밥상을 차려주며 다음에 다시 도전하자던 기억
몸에 이상이 생겨 수술하던 날에도 중환자실 앞에서 눈물을 흘리면서도 오직 딸아이가 굳건히 이겨내길 기도하며 응원했던 기억
노래를 어떻게 듣느냐 어떻게 가슴에 묻느냐에 따라 커다란 위로도 되고 응원도 된다는 걸
알게 되었답니다.
‘노래의 날개 위에’라는 문장이 가슴에 와닿는 이유를 이제야 알아가네요.
노래는 분명 날개를 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