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안 포케볼
-아름다운 사람들과 맛있는 식탁
겨울이 지나고 나면 봄이 오듯이 봄이 올 때쯤 거울에 비추어진 나의 몸을 보면 스멀스멀 ‘다이어트’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친구와의 약속이 있던 날 중년이 된 아줌마들도 브런치를 먹자며 약속해 놓고는 결국 샐러드 집으로 간다. 다이어트의 유래를 건강을 위한 식단 조절인데 체중을 무조건 빼는 단어로 사용되어 아쉬움이 크다. 하와이안 포케 볼을 소개하는데 왜? 다이어트의 단어를 끄집어내는가? 의아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요즘 식단 즉, MZ 세대가 많이 즐기는 한 끼 중 하나가 샐러드다. 그중에서도 ‘포케(poke)’라는 단어를 가진 샐러드 가게가 많이 생겼다. 포케의 뜻은 잘게 썰었다는 뜻이다. 그릇(ball)에 곡물이랑 각종 야채와 해산물이나 육류를 얹어 낸 것을 일명 ‘포케볼(Poke ball)’이라고 한다. 재료만 보더라도 건강식으로 보여 다이어트 식단으로 많이들 선호하기 때문이다.
한 그릇 요리이고 다양한 식재료를 나의 입맛에 맞게 만들어 섞어 먹을 수 있는 요리다. 우리나라에서는 비빔밥과 비슷한 구성이다. 물론 식자재가 상이하게 다른 것도 들어가지만 비슷하다는 느낌이 든다.
볼에 삶은 곡물을 넣고 야채를 넣고 생연어를 넣거나 고기를 넣어도 되고 새우 구운 것을 넣어도 된다. 그뿐인가? 닭가슴살도 넣어도 된다. 삶은 달걀이나 토마토나 아보카도를 넣어도 좋다. 그릇에 다 담았다면 마지막으로 드레싱을 뿌려야 한다. 샐러드나 포케에 드레싱을 첨가하는 이유는 원천적으로 야채가 체내에 들어갔을 때 영양분이 잘 흡수되도록 오일에 코팅이 되어야 한다. 거기에 맛을 빼먹을 순 없다. 간이 맞아야 음식도 맛있는 법이다.
건강을 챙겨야 하는 이유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나이 들어가면서 신체의 노화와 함께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난다. 아무래도 몸에 독소가 차다 보면 염증이 생기고 염증이 쌓이다 보면 암으로까지 나타날 수 있다. 음식에 대해 공부를 대부분 하지 않고 먹는다. 나 또한 그랬다. 요리연구가라고 자칭하며 요리 강의를 오랫동안 했다. 몸에 좋은 것보다는 입에 맞는 음식을 먹었다. 혀끝에 감도는 맛을 찾아 자극적이고 눈이 즐거운 요리만 찾았던 것이 몸을 망치는 일이었다. 대부분 50대 이후 증상이 나타나지 않나 싶다. 물론 사람마다 상이하다.
하와이안 포케는 다양한 식자재를 나의 입맛에 많게 한 그릇에 담아 먹을 수 있다. 5대 영양소가 다 들어가는 요리이기도 하다. 나만의 하와이안 포케볼을 만드는 공식을 소개하고자 한다. 한 그릇의 무게를 300g 잡고 야채는 100g 곡물 50g 단백질(육류나 해산물등) 150g 이처럼 비율을 야채 3: 단백질 3: 곡물 1로 정하면 좋다.
드레싱을 만드는 법도 정해진 비율로 잘 섞으면 시판용보다 나은 신선한 드레싱을 집에서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비율은 올리브 오일 3 : 설탕(또는 과일청이나 알룰로스시럽) 1 : 식초나 레몬즙 1: 소금 0.3 다.
<하와이안 연어 포케볼>
*재료
야채 믹스(양상추, 치커리, 토마토, 케일 등등) 100g
생연어 150g
곡물(현미밥, 흑미밥, 병아리콩, 강낭콩, 옥수수) 50g
*발사믹 드레싱
알룰로스 1큰술 발사믹식초 1큰술 소금 1작은술 올리브오일 3큰술
*만드는 법
1. 야채 믹스는 깨끗이 손질하여 물기 제거 한다.
2. 곡물은 모두 삶아 놓은 후 물기 제거 한다.
3. 드레싱의 재료는 모두 섞어 놓는다.
4. 볼에 야채믹스, 곡물 그리고 생연어는 깍둑 썰어 얹는다.
발사믹드레싱을 곁들여 낸 후 뿌려서 섞어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