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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사업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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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개미대표 May 23. 2023

돈만 벌면 장사꾼, 사람도 벌면 사업가

기다려라. 그렇게 하지 않아도 사업은 잘 나간다.

사업을 하다 보니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나와 같은 입장, 나에게 돈을 주는 사람, 나에게 돈을 받는 사람… 정말 다양한 입장에서 살다 보니 병아리 사업가인 나에게도 몇 가지 감각이 생긴 듯하다.


가끔 사업 전에 친하게 지낸 지인을 몇 년 만에 보게 되면 전혀 다른 시각으로 지인이 보인다. 이 친구가 이런 면이 있었나. 새롭게 보이는 것들… 신기하다. 이걸 보고 사람 보는 눈이라고 하는 건가… 물론 한참 멀었다.


나에게 돈을 주는 고객, 사람들…

어떤 이는 막대하는 것이 당연한 권리인 줄 안다. ‘돈을 받아야 하니 이 정도는 해야지’ 그리고 강하게 휘둘러 뭐라도 하나 더 얻으면 그게 능력인 줄 안다. 고객이긴 하나 다시는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렇게 쥐어짜서 뽑아 먹어야 속이 시원하신지요…


내가 돈을 주는 사람들…

의식적으로 노력한다. 돈으로 보지 않고 사람으로 존중하려고... 아주 가끔 다른 사업주에게 상처를 받아 한껏 움츠린 사람들을 보게 된다. 방어가 심하고 경직되어 있다. 가엽다. 자세한 사정은 알지 못하나 자기의 꿈과 미래가 눈앞에 이익만을 강요하는 사회와 사업주에 의해 짓밟혀 있는 것이다. 사장님, 그 돈 조금 많다고 그렇게 구시면 속이 시원하신지요…



차근차근 준비해 왔다.

18살 고등학교 시절, 뭣도 모르는 어린애가 CEO가 되겠다는 꿈을 꿨다.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여성 경영자 관련 신문 스크랩을 하며 공책에 뭔가를 적었던 기억이 있다.


25살 신입사원 시절, 10년 뒤에 난 사업을 하겠다고 근거 없는 소리를 했다. 그리고 꼭 다니기 좋은 회사를 만들겠다고 (특히 여자) 다짐했다. 지금 들으면 이해 못 할 일이지만 그 당시에 출산휴가는 3개월이었고 눈치도 보였으며 갑자기 해고 통보를 하는 시절이었다.



그 막연한 꿈같은 미래는 지금 내 모습이다.

저 꿈들에 가장 중요한 목표 ‘다니기 좋은 회사, 다니고 싶은 회사’를 만들겠다는 생각은 변함없다. 지금은 힘이 없고, 작아서 영향력을 끼치지 못하지만,  저런 꼴을 보고 있자니 성장하고 싶어 미치겠다.


나는 사람을 남기는 사업가가 되고 싶다. 그렇게 쥐어짜지 않아도 돈도 벌고 잘 먹고 잘 살 수 있다는 그걸 보여주고 싶어서 열심히 무럭무럭 사업을 한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말한 것들은 지켜온 나다.

두고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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