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부수익 월 10만 원부터 시작하기

경제적 자유를 위한 첫걸음

by 연대표


동기라고 뽑아 놓고, 경쟁시키는 회사

첫 회사에서 정규직 전환 전제 인턴을 하던 때이다. 정규직 전환 발표 당일 아침, 강당에 신입들을 모아 두고 앞줄에 자기 명찰이 없는 사람은 불합격한 거니 집에 돌아가도 된다고 했다. 우리는 떨리는 마음으로 한 줄로 서서 각자의 이름을 찾았고, 명찰이 없는 사람들은 가방을 싸서 밖으로 나갔다. 회사는 이익집단 이라지만... 갓 졸업한 대학생들이 3개월간 부딪히며 일하던 곳에서 한순간에 아웃되는 건 지금 생각해도 너무 충격적이다. 우리는 그날 저녁에 모여서 술 한잔을 하며 서로의 미래를 말없이 응원할 수밖에 없었다. 이 취업난 속에 몇몇 동기들은 붙었다는 안도감을 숨기지 못했고, 떨어진 동기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모두를 미안하게 했다. 동기라는 울타리를 만들어주고 서로 경쟁하게 만든 이 시스템이 경멸스러웠다.

회사는 우리의 미래에 관심이 없다

신입사원 시절 해외 지사에 근무하셨던 부장님이 한국 본사로 발령이 났다. 소위 정치적 파워가 쎈 부장님의 자리를 만들어주느라 멀쩡한 본사 부장님은 타 부서 팀원으로 발령이 났고, 보기 좋지 않게 회사를 그만두었다.
경험 탓이 었을까. 회사는 우리를 책임져 주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 팀원의 노력과 상관없이 회사의 상황이나 경기가 좋지 않아 부서가 사라지는 것도 봤다. 이런 것들이 쌓일수록 회사 밖의 수입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작게 시작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았다.



블로그 리뷰 제품 협찬받기



유명 뷰티 인플루언서는 따라갈 수가 없다. 하지만 블로그를 잘 관리해 방문자를 늘리고 잘 정리된 제품 리뷰가 있다면, 협찬은 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잘 나가는 파워 블로거들의 포스팅 방법, 사진 찍는 각도, 리뷰 포인트들을 수집했다. 그리고 내가 가진 제품들 중 20~30대 여성층이 좋아할 만한 화장품, 패션 아이템들 위주로 리뷰를 작성했다.

레드오션 속에서 방문자를 올리는 법은 의외로 심플했다. ‘좋은 제품을 매일매일 업로드한다’. 네이버 데이터랩에 보면서 카테고리별 베스트 랭킹을 확인했다. 그 랭킹들 중 제품을 선택해서 리뷰를 했다. 사람들이 간접적으로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는 정보를 담아 사진과 함께 리뷰를 했다. 방문자수가 늘어나면 ’ 블로그 체험단’을 신청하여 제품들을 제공받아서 작성했다. 내 블로그 글이 포털 메인에 노출되거나 방문자가 더 늘어나면 리뷰 하고 싶은 제품을 파는 회사에 의뢰를 하거나 메일로 리뷰 협찬 메일을 받기도 했다. 이때는 인플루언서의 파워에 따라 포스팅 비용까지 받을 수 있다.


제품을 해외 소싱해서 내수 시장에 판매



해외 고객사들과 업무를 하다 보니 우리나라에서 비싸지만 해외에서는 경쟁력 있는 제품을 소싱할 수 있게 되었다. 합리적인 가격에 질 좋은 품목들을 국내에 들여와 스마스 스토어로 판매했다. 이미 너무나 많이 알려진 부업이지만, 스마트 스토어를 운영하면서 느낀 점은 챙겨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서 부업보다는 본업 수준으로 매진해야 매출이 확 오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수수료가 낮은 플랫폼은 광고를 진행해야 상단에 노출 가능성이 높다. 경쟁이 높은 제품은 매출과 비례해 광고비를 높여야 한다. 이런 알고리즘을 파악하려면 최소 6개월에서 1년이 걸리는데, 이 기간 동안 제품을 꾸준히 업로드하고 소싱할 수 있는 시간, 비용, 꾸준함이 있어야 본격적인 수익을 기대해볼 수 있다.

또한 쇼핑몰 제품 구색을 갖춰야 하기에 매일매일 한 개씩이더라도 다양한 품목들을 업로드해야 한다. 초기 재고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품종 소량으로 소싱해서 판매하다가 판매가 잘되는 제품 위주로 오더 수량을 늘려야 한다. 운영을 하면서 다양한 시도들을 해보면서 감을 잡아야 하기에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회사 업무 툴을 강의하는 플랫폼



회사 생활에 필수인 엑셀, 파워포인트 사용 툴을 신입사원 및 이직 예정 중인 경력직을 상대로 재능 강의를 하는 것이다. 판매할 상품을 강의안, 강의 내용을 구체화하고 재능 플랫폼 사이트를 통해 판매하는 것이다. 초기에는 한 달에 1~2건 정도 겨우 의뢰가 들어오지만, 꾸준히 시간을 쌓아서 리뷰가 늘어나면 오프라인 강의 의뢰 및 다른 수익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재능형 수익 모델은 기존에 나와 동일하거나 유사 강의의 모델을 보고 나를 부각할 수 있는 차별화된 포인트를 추가한다. 상품에 대한 금액도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시할 것인지, 대중적인 지식을 낮은 가격에 쉽게 구매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고려해서 정한다.

큰 수익은 아니더라도 회사 밖에서 만원이라도 벌어보면, 내가 가진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알 수 있고 다른 수익의 기회도 얻을 수 있다. 처음에는 어렵지만 계속 시도하다 보면 방법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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