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앤 리치로 하루 살기

부자는 왜 부자가 될까? 가져봐야 좋은 것을 안다

by 연대표


영 & 리치를 향한 동경


영&리치? 소득을 원하는 만큼 늘릴 수 있는 시스템(Cash Flow)을 가지고 있고, 시간적 여유가 있는 사람.
원하는 취미활동, 새로운 일, 소비를 금전적 구애를 받지 않고 하는 사람.


유튜브, 인스타 SNS의 발달로 각국의 영&리치들을 엿보게 된다. 모태 부자로 부가 세습되어 돈이 철철 흘러내리는 중동 부자에서 어렸을 때부터 철저하게 금전 교육을 받는 유대 부자들까지… 그들을 보고 있으면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영&리치는 존재한다. 유튜브 명품 하울이나 상위 1%를 위한 럭셔리 하우스 영상을 통해 그들의 라이프를 짐작할 수 있다. 평범한 회사원 아버지 밑에서 자란 나는 그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소비에 대해 이렇게 엿보는 게 항상 재미있고 신기한 경험이었다.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돌연변이들


내 주변 기준으로 부유하게 사는 친구들은 강남권에서 중, 고등학교 시절 어려움 없이 학원, 과외 잘 받고, 방학이면 해외 연수로 외국어를 배웠다. 이런 교육 속에 성적표는 어느 과목 하나 결핍되지 않았고, 대부분 서울 상위권 대학교에 진학한다. 대학 생활은 다양한 대외 활동, 해외 인턴, 유럽 여행 등으로 채워졌고, 매출 규모 10위권 안에 꼽히는 대기업 그룹사에 입사하여 소비와 저축의 발란스를 맞췄다. 5년~10년간 직장 생활한 그들은 부모님의 일부 원조와 자신들의 자산으로 서울에 있는 20평대에서 자신의 취미를 즐기며 살고 있다.


부유하고 부족함 없이 성장하였지만, 수입이 한정되어 있고, 부모님의 금전적 지원 범위도 인생을 역전할 만큼은 아니다. 결국 비슷한 수준의 짝을 만나 아이가 초등학교 되기 전에 집을 사고, 평범하고 평화롭게 살아간다.


이들 중 돌연변이들이 몇 있는데, 이들은 직장 생활에 대해 한계를 느끼고 수입을 무한대로 늘릴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 한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궁금하고 틈만 나면 제2의 라이프를 계획하면서 험난한 자수성가의 길을 주도 면밀하게 계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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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수입의 작은 사치 누려 보기


나는 1년에 한두 번쯤은 월 천만 원은 거뜬히 버는 사람처럼 돈을 써본다. 하루에 100만 원을 호가하는 유명 호텔 스위트 룸에서 묶어 보기, 유명 미슐랭 음식점에서 가장 비싼 요리 주문하기, VIP들이 가는 멤버십 라운지에서 시간 보내기…


스위트 룸에 들어서자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벽지, 완벽한 조형물 들은 ‘너는 특별한 사람이야’라고 외치는 것 같다. 침대의 보송하고 바스락 거리는 촉감은 세상 편안함은 너의 것이라고 말해준다. 스위트 룸에서 보이는 서울 시내 전경, 그 밑에 오가는 수많은 차들은 바쁜 현대인의 삶과 대조되는 호텔 속의 여유로움에 대해 명확하게 선 그어주었다. 통 유리로 감싸져 있는 욕조 또한, 편안하게 쉬는 여유는 스위트 룸에서 가능한 것이라고 말해 준다.


코스로 나오는 미슐랭 음식들과 요리사가 직접 설명해주는 몇 점의 요리들을 천천히 음미하니, 이것은 예술인가 음식인가 착각이 들었고 내 안에 온갖 기분 좋은 감각들이 깨어나는 듯했다.


처음엔 어색하지만, 편한 것들을 금세 적응하게 된다. 그런 곳에서 가격을 따지지 않고 지내기란 한정된 수입을 가지고 생활하는 나에게 굉장히 불편한 일이지만, ‘나중에 누릴 일들을 미리 연습해보는 것’이라고 투자의 개념으로 세뇌시킨다. 한 달 생활비를 계획하고, 절약하는 것이 몸에 밴 나에게 이런 일상을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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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로드맵으로 살자


나를 중심으로 편리하게 세팅된 주변을 보며 기분 좋게 시간만 보내면 되니, 이런 경험들은 일상의 자극과 시야를 넓혀주는 경험이 된다.


일상을 평범하게 누리는 사람들도 있겠구나… 라는 자극은 내가 꿈꾸는 미래를 좀 더 구체적으로 그릴 수 있도록 촉진시켜 준다. 올해의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울 수 있게 하거나, 수익이 될 것이라고 막연하게 묵혀 두었던 일들을 다시 꺼내 다듬게 만든다. 작은 이익이 아닌 사람들을 편리하게 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는 추상적이지만 거대한 계획도 감히 세워본다.


일상에 벗어나 작은 사치를 누리다 보면 마음이 정리가 되면서 부족했던 나의 순간을 반성하게 되기도 한다. 나는 여태 왜 작은 조직에서 하나라도 더 갖기 위해 아등바등했을까… 왜 조금도 손해를 보는 것이 싫어서 그렇게 빡빡하게 굴었을까. 결국 관계가 망가져서 다 잃어버리는 결과를 얻었던 걸…. 같이 가는 길이 아닌 내가 조금이라도 먼저 가기 위해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지는 않았나. 올해는 좀 더 그릇이 큰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다짐한다.


이제는 정해진 레일에서 누가 빠르게 도달하는지 경주하는 것 말고, 정해지지 않은 넓은 하늘에서 내가 원하는 로드맵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나의 10년 후를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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