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_문제를 해결할 때 필요한 것

by 조성민 바리스타

장사를 하다 보면 늘 ‘문제’라는 것을 만나게 됩니다. 그 문제는 재정이라는 형태로, 관계라는 형태로 경쟁사라는 형태로 우리를 찾아옵니다. 하나의 문제가 끝나면 그다음 문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럼 이런 문제들을 만났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할까요?


문제를 해결할 때 필요한 것은 바로 2가지입니다. 바로 ‘지식’과 ‘지혜’죠. 지식은 그 문제에 대한 정보들을 말하고, 지혜란 그 정보들을 가지고 내 삶에 적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지식이 쌓이고, 쌓인 후 그것들을 해석하고 적용할 때 지혜가 생기게 됩니다. 문제는 지식이 쌓이는 것도 지혜가 생기는 것도 모두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입니다. 시간만 무한정하다면 우리는 어떤 문제든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시간은 한정적이고, 문제는 계속 발생을 하죠.


어떠한 문제를 만났을 때 가장 좋은 방법은 그 문제를 풀어 본 사람을 직접 만나서 지혜를 빌리는 것입니다. 물론 그 사람이 처한 상황과 내가 처한 상황이 다를 수 있습니다. 시대가 바뀌었을 수도 있고, 재능이 다를 수도 있죠. 하지만 문제의 본질은 대부분 같은 모습을 지녔고, 우리는 이미 그 문제를 풀어본 사람들에게 해결의 실마리, 혹은 힌트를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을 만나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시간적, 공간적, 비용적인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죠.


이런 관점에서는 독서는 늘 가성비가 좋은 대안이 됩니다. 물론 요즘은 유튜브처럼 여러 사람의 영상을 만날 수 있는 시대입니다. 그렇다면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매체를 선택하는 것이 더 좋을까요? 만약 하나만 선택하라고 한다면 역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영상은 책에 비해 생각할 시간이 적기 때문입니다. 영상의 진행 속도는 정해져 있습니다. (물론 보던 영상을 잠시 멈춤을 할 수는 있겠지만 그렇게 보는 사람은 드물 것입니다) 반면 책은 속도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어떤 한 줄, 혹은 어떤 단어 하나에 잠시 멈춰서 생각해볼 수 있는 ‘틈’이 있는 것이죠.


대부분 우리가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발생하는 이유는 ‘생각의 부재’에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깊이 생각해보지 못했던 부분들이 나중에 문제라는 모습으로 찾아오게 되는 것이죠. 그런 면에서 문제는 위기이자 기회입니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면서 우리는 성장하기 때문이죠. 여기에서 재미있는 것은 우리가 어떤 상황을 문제라고 ‘인식’했다면 그 해결 방법도 이미 내 안에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해결 방안이 나에게 없었다면 그것을 문제라고 인식조차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문제 안에서 문제를 보면 그것을 해결할 수 없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안이 아닌 밖에서 바라봐야 되기 때문입니다. 즉 프레임을 바꿔야 승산이 있습니다. 책은 다른 사람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본 새로운 프레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책을 보다 보면 불현듯 아이디어가 우리를 찾아오는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할까요? 방법은 간단합니다. 휴대폰을 보듯 책을 읽으면 됩니다. 우리는 휴대폰을 보는 시간을 따로 정해놓고 보지 않습니다. 그냥 옆에 두고 시시때때로 보죠. 책도 그렇게 보면 됩니다. 책을 많이 못 읽는 이유 중 하나는 너무 ‘거창’하게 보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그냥 옆에 두고 보면 됩니다. 2줄만 봐도 되고, 2페이지만 봐도 되죠. 책을 가지고만 다녀도 일주일에 1독이 가능합니다.


조금 더 전략적으로 읽으려면 내가 만난 문제를 이미 풀어낸 사람들의 책을 읽어보는 것입니다. 일주일에 1권씩 딱 10권만 읽어보길 제안해봅니다. 분명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나의 독서 멘토님은 나에게 100권을 읽으라고 권하셨습니다) 일주일에 1권을 읽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책을 구입한 후 40페이지씩 접어놓는 것입니다. 접은 곳에는 ‘월,화,수,목,금,토,일’이라고 메모를 해둡니다. 그리고 해당 요일에 그 분량을 읽으면 됩니다. 만약 월요일과 화요일날 너무 바뻐서 책을 펼 시간조차 없었다고 합시다. 그렇게 수요일이 되었을 때 책을 펼쳤다면 그때는 월요일, 화요일 분은 읽지 않고 넘어 갑니다. 수요일이라고 표시된 부분부터 읽으면 되는 것이죠. 한 권을 다 읽지 않아도 됩니다. 책의 내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책의 관점을 통해 내 안에 있는 답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한 것이니 말이죠.


“브라질에 비가 내리면 스타벅스 주식을 사라.”는 말이 있습니다. 브라질에 비가 내리는 것과 스타벅스 주식을 사는 것. 이 두 가지 정보는 전혀 무관해 보입니다. 왜 브라질에 비가 내리는데 스타벅스 주식을 사라는 것일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브라질에 비가 내리면 커피나무가 잘 자랄 테고, 그러면 생두가 많이 열려서 가격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러면 브라질 생두 가격이 떨어지고, 스타벅스는 저렴한 가격에 생두를 수입하기 때문에 순수익이 올라가게 됩니다. 그 결과 스타벅스의 주식이 오른다는 것이죠. 이렇게 전혀 다른 상황을 보고 새로운 해답에 도달하는 것을 ‘통찰’이라고 합니다. 통찰은 지식이 쌓이고, 쌓여서 지혜로 변해가는 순간순간들에 찾아옵니다.


카페를 경영하다 보면 참 많은 문제들이 찾아옵니다. 문제는 위기이자 기회의 손님입니다. 혹시 문제라는 것을 만났다면 오늘부터 책을 조금씩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미 해답은 당신 속에 있으니까요.

이전 03화1-3_열정은 지치지 않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