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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골프 목표

올해는 숏게임 연마를 중점적으로

by 정대표
Marina Bay Golf

최근 수년간은 레슨과 전지훈련도 병행하면서 많은 시간과 노력을 골프에 쏟았다. 그 덕분에 작년부터는 평균 스코어는 80대 중반을 기록하고 있고 70대 스코어도 여러 번 기록했다. 이제 80 초반으로 내려가기 위해서는 샷을 더 다듬을 때가 아니라 숏게임에 더 많은 시간을 쏟을 때가 되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250미터가 넘는 장타까지 치면 좋겠으나 아마추어가 주로 사용하는 화이트 티나 블루 티에서 250미터를 치는 건 큰 의미가 없다. 그리고 오늘 라운드에서 그걸 더 절실하게 느끼게 되었다.



저번 주에도 라운드 했던 마리나 베이 골프 클럽, 블루티 전장은 6052미터, 그리 길지는 않은 코스다. 참고로 레이크사이드 남코스 화이트 티가 6300미터 정도다. 오늘 드라이버는 대체로 좋았다. 대부분 페어웨이를 지켰고 드라이버 비거리는 210미터 안팎이었다. 오늘은 아이언 샷은 아주 좋은 편이었는데 9홀에서 온 그린에 성공했다. 즉 GIR (Green In Regulation)가 50%나 됐다. 그럼에도 기록한 스코어는 83타. 아쉬운 스코어가 아닐 수 없다. 70대 타수를 기록하는 싱글들과 같은 GIR다. 따라서 GIR 50% 기록하고 83타를 친 건 숏게임이 문제라는 뜻이다. 물론 아주 나빴던 건 아니다. 3개 홀에서는 그린을 놓치고도 파를 했다. 반면에 3 펏을 두 번이나 했고, 어프로치 실수로 더블도 3개나 기록했다.

아쉬운 스코어


사실 어프로치를 더 잘하기 위해서 뭘 해야 하는지 안다. 그린을 놓치더라도 다음 샷을 하기 쉬운 곳으로 보내는 게 우선이다. 퍼팅도 마찬가지. 첫 펏을 놓치더라도 다음 펏을 하기 쉬운 곳으로 보내야 쓰리 펏을 방지할 수 있는 법이다. 즉 공략이 우선이다. 그다음으로 할 일이 다양한 상황에서 샷을 연습하는 것이다. 다운힐, 업힐, 벙커샷, 러프샷, 굴리는 샷, 띄우는 샷 등 연마해야 할 샷이 한두 개는 아니다. 그걸 다 하기엔 아마추어로서는 연습량이 문제가 된다. 따라서 아마추어로서는 샷의 질적 향상보다는 공략에 더 신경 쓰는 게 맞는 방향 같다.



앞으로 9홀 라운드를 하면서는 숏게임에 집중하려 한다. 퍼팅은 만족한다. 버디는 내 실력 대비 나올 만큼 나오기 때문이다. 어프로치에 더 집중하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이다. 그래야 그린을 놓치더라도 파를 하는 ‘스크램블’을 늘릴 수 있을 것이고 자연스럽게 1~2타는 더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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