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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마작가 선영 Jan 23. 2021

마음 따라 가는 드로잉

한 주의 긴장과 열정이 뇌와 몸을 멈추게 하는 주말입니다.


목표를 쫓다 보면 어느 사이엔가 잊고 있는 마음들이 옴실옴실 기어 올라옵니다.


자기들도 살펴 달라고요.

바지 가랑이를 잡고 놓아 줄지 모르는 어린아이가 그렇듯

이제 절 잡아당기는 무언가가 더 이상 아이가 아님에도


종종 이런 이런 말을 합니다.

"아이처럼 왜 그러는 거야?'


이제 제 마음을 붙들고 있는 것이 저 스스로임을 알게 합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절 붙들어 주는 누군가가 없으면 아마 한 없이 날아갈 수 있는 줄 알았는데

막상 날지 못함에 더욱 슬퍼질지 모르니 말입니다.


어쩌면 나 스스로 본래 날고 싶지 않은

날지 못하는 것임을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이제는 괜찮습니다.

날아 보기 위해 날개 짓을 하는 무리에서 함께 날개 짓을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어쩌면 이미 제 안에 사랑이라는 금은보화를 가슴에 간직하고 있음을 모른 채

멀리 바깥세상에서 나의 사랑을 찾으려 한 것은 아닐까...


가까이에 있는 사랑을 바라봅니다.

오늘 나에게 엄마라는 아내라는 딸이라는 역할을 주신 당신께  감사하는 시간

바로 선영이라서 더욱 갑진 순간을 느껴봅니다.


잠시 멈추고 창밖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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