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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의 우선순위

지출해도 또 지출해야 한다면... 우선순위를 정해보자

by 신수현 Mar 21. 2025

자영업자가 아니라 근로자라면, 수입은 일정하게 정해져 있다. 투잡, 쓰리잡을 하는 것이 아니라면, 수입은 일정하며 크게 늘어나지 않는다. 물론 인센티브나 상여금이 나오는 달도 있지만, 이는 정기적인 것이 아니므로 지출에 대한 고민이 더욱 중요하다.

지출에도 우선순위가 있다. 꼭 필요한 것, 필요하지만 줄일 수 있는 것, 지출하지 않아도 살 수 있는 것으로 나뉜다.


나는 지출과 관련된 것이 신용등급과 직결된다고 생각한다. 예기치 않은 큰돈이 들어가는 일이 생길 수 있다. 예를 들면, 교통사고, 가전제품 구입, 차량 구입 등이 그렇다. 이런 상황에서 주변에 아쉬운 소리를 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고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대출이다. 대출은 신용이기 때문에 금융기관에서는 공무원이나 정규직 근로자의 신용등급을 높게 평가한다. 따라서 지출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반드시 납부해야 하는 곳과 연체 시 불이익이 큰 곳을 구분해야 한다.


1. 주거비(임대료, 관리비, 렌탈료)

주거 형태에 따라 임대료 지출의 방식과 대응이 다르다. 일반 주택, 오피스텔, 국민임대, 민영임대의 경우가 그렇다. 일반주택이나 원룸, 오피스텔은 개인 임대인이 많아 한 달만 연체되어도 독촉이 심하다. 퇴거 시 원상복구를 요구하며 터무니없는 수리비를 청구하는 경우도 있다.


반면 국민임대나 민영임대의 경우, 연체되더라도 문자로 입금 안내가 오는 경우가 많고 직접적인 통화는 드물다. 하지만 3개월 이상 연체할 경우 퇴거 조치가 취해질 수 있으며, 관리비의 경우 내용증명이 발송될 수 있다. 또한 연체료가 발생하므로 실직 등의 이유로 납부가 어렵다면 적어도 3개월 이상 연체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2. 지출의 유동성, 납부기한이 짧은 것부터

회계에서도 유동자산과 비유동자산, 유동부채와 비유동부채로 구분하듯이 개인의 지출도 단기적인 비용과 장기적인 비용으로 나눌 수 있다. 특히 단기적으로 상환해야 할 비용이 많다면 자금 압박이 심해진다.


우선 납부기한이 짧은 것부터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신용등급에 영향을 주는 대출이자나 카드 대금은 연체되기 전에 일부라도 납부하는 것이 좋다. 이율이 낮은 1 금융권 대출이 가능하다면, 2 금융권이나 캐피털 대출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3. 미래를 위해 가장 먼저 지출해야 할 것

우선 세금과 공과금(세금, 건강보험, 국민연금)은 연체하지 않아야 한다. 대출을 받을 때 지방세 및 국세 완납 증명서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연체가 있으면 금융 거래에 불이익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예상치 못한 큰돈이 들어가는 경우 중 하나가 건강 문제다. 치료비와 입원비를 대비하기 위해 실손보험 등의 보험료는 실효되지 않도록 유지해야 한다. 연체 등록이 되는 대출이자와 카드 대금도 최대한 연체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좋다.


4. 불필요한 지출 줄이기

수입이 줄어들면서 가장 먼저 줄인 것이 야식과 배달음식이었다. 치킨, 피자, 골뱅이의 유혹을 완전히 끊을 수는 없지만, 최소한의 건강을 유지할 정도로만 소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영화, 화장품, 의류, 기타 소품 등 지출을 조절해야 한다. 이런 항목들은 개별적으로 보면 몇만 원 수준이지만, 모이면 상당한 금액이 된다. 따라서 꼭 필요한 소비인지 고민하고, 가급적 신용카드보다는 체크카드나 현금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5. 돈이 없는 건 불편할 뿐, 수치가 아니다

미니멀라이프를 시작하며 집 안의 물건을 정리했을 때, 내 신체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듯한 기분은 들지 않았다. 이는 결국 나에게 불필요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돈도 마찬가지다. 돈이 없다고 해서 굴욕적이거나 수치스러운 것이 아니라, 단지 불편할 뿐이다.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목록을 작성하고, 우선순위를 정하며, 이를 위한 자금을 계획적으로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계부를 작성하고, 지출 기록 앱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52주 저축법, 월 단위 예산 설정, 현금 봉투 사용법 등의 실천법을 적용하면 지출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작은 습관의 변화가 결국 큰 재정적 안정을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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