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라이어 / SNS / 다양하고 간편한 다이어트 식품 이용
임홍택 작가의 '90년생이 온다'는 회사에서 저자가 90년생 직원들과 직접 마주하며 겪은 그들의 특징 및 트렌드에 관한 책이다. 1990년에 태어난 나는 이 책을 읽고 공감하면서, 브런치에서 주로 다루고 있는 주제인 '직장인의 다이어트' 역시 90년생의 특징이 있다고 확신한다. 간단하고 효율적인 것을 추구하고, SNS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등의 특징은 다이어트에 적용해도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90년생 직장인의 꾸준한 식단관리의 비결은 트렌드와 밀접하다.
2010년대 중반에 가전제품 시장에서 핫하게 떠오른 에어프라이어는 간편한 식단관리를 도와준다. 90년생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첫 시작한 시기가 2010년대 중반이다. 직장을 구하면서 새로운 집을 얻을 때, 에어프라이어를 구입하거나 선물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90년생으로 올해 나이가 31살인 나 역시 집에 에어프라이어가 있다. 1인 가구가 사용하기에는 가장 적은 용량의 에어프라이어도 충분하다. 하지만 한 번에 닭가슴살을 많이 구울 때를 대비해서 중형의 용량을 사용하고 있다.
무엇이든 꾸준히 하려면 간단한 것이 좋다.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들은 꾸준히 지속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식단관리도 마찬가지다.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하면 두 끼, 세 끼 분의 음식을 준비하는데 2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90년생들을 대표하는 한 가지 키워드는 효율성이다.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지루한 것은 제쳐두고 빠르게 본인이 필요한 정보들만 유튜브를 통해 시청한다. "별다줄"(별걸 다줄이네), "스압"(스크롤의 압박) 등 조금이라도 길어지는 문장을 90년생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간단하게 줄여버린다. 식단 역시 90년대생 스타일은 빠르고 간단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가장 적합한 기구는 에어프라이어다. 오래 쓰기에 가격도 적당한 편이어서 사회 초년생인 90년생들이 구입하기 적당하다.
90년 대생들은 SNS에 상당히 익숙한 세대이다. 학창 시절부터 미니홈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해왔고 업로드와 공유, 검색 등을 너무나도 쉽게 사용한다. 실제로도 맛집 검색이나 사고 싶은 물건을 검색할 때, 포털사이트에 검색하는 것보다 SNS 해시태그(#)로 검색하는 것이 훨씬 빠르고 정보도 많다. 다이어트나 식단 관리를 꾸준히 한다는 것은 자신과의 싸움이라 외롭고 고독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럴 때, 소셜 네트워크 해시태그로 '#운동하는직장인' 을 검색해보자. 저마다의 고독한 싸움을 하고 있는 수십만 명의 직장인들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의 피드를 보면서 동기부여를 얻을 수도 있고 식단 관리를 참고할 수도 있다.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 네트워크를 형성해서 같은 목표를 갖고 다이어트를 진행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나 역시도 이렇게 알게 된 운동하는 직장인들이 상당히 많다. 연락을 주고받으며 좋은 관계를 형성한 사람들도 더러 있다. 또한 다이어트와 식단관리라는 취미를 공유하면 빠르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고 친해질 수 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야 지만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 누군가는 다이어트를 평생 해야 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왕 하는 다이어트, 전 세계에 있는 수많은 동료 직장인들과 함께 하면 지치지 않는 즐거운 다이어트를 할 수 있을 것이다.
90년 대생들이 본격적으로 사회에 나온 2014~5년에 한국 피트니스, 다이어트 음식 시장도 팽창하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보디빌더들의 영역으로만 여겨졌던 대회들에서 일반인도 충분히 도전 가능한 종목을 만들기 시작했으며 대회 개수도 많아졌다. 점점 참가자 수가 많아졌고, 이를 위해 식단관리를 하는 사람들도 늘어났으며 헬스장, 피트니스 용품샵도 많아졌다. 특히 닭가슴살과 관련된 식품들이 굉장히 많아졌다.
90년생들이 본격적으로 사회에 나온 요즘이 다이어트에 있어서는 더없이 좋은 시기이다. 생닭가슴살을 삶아 먹으면서 다이어트를 했던 예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음식들이 많이 출시되었다. 닭가슴살 피자, 닭가슴살 소시지, 닭가슴살 스테이크 등등 평생 먹어도 질리지 않을 만큼 맛있는 음식들이 많다. 또한 연어, 소고기, 심지어 악어 고기까지 다양한 단백질 공급원을 온라인 배송으로 구매할 수 있다. 생닭가슴살만 먹으면서 하는 다이어트는 영양면에서는 조금 더 깨끗할지 모르겠지만 오래 지속하기 힘들다. 약간의 조미료가 들어가 있는 닭가슴살이 질리지 않는 지속 가능한 다이어트를 더 수월하게 해 준다. 요즘에는 업체가 다양하고 많아짐에 따라 가격도 크게 비싸지 않다. 90년대생 직장인이라면 하루 몇 천 원의 부담되지 않는 가격선에서 다이어트 식단 재료를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