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의 짐이 마음까지 내려앉은 날
풀어도 풀어도 풀어지지 않는 답답함의 중앙에서
걸어왔던 길의 방향은 먼지 속에 사라지고
울컥이는 가슴 억누르며 서 있을 때
맘마
하며 헤헤 웃는 작은 의지의 속삭임
그 소리 따라 문을 열어 한 걸음 내딛으면
꽃바람처럼 얼음 언 마음 녹이는
아이의 활짝 핀 얼굴
압빠
하며 기어 오는 느리고 더딘 그 시간에
어느새 아이처럼 웃게 되는 내가 있더라.
신비로운 존재의 그 작은 의지는
세상의 아름다운 근원이며 미래의 약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