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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태현 Feb 06. 2020

지어낸 이야기

(어느 아재의 반성)

학교 다닐 때 학점이 너무 좋으면

취업이 안된다는 말이 있다.


누가 그런다.

그건 다 놀기 좋아하고 성적이 부진한 학생들이 지어낸 이야기라고.


결혼을 너무 일찍 하면

두 번 결혼하게 된다는 말이 있다.


누가 그런다.

그건 다 노총각 노처녀들이 지어낸 이야기라고.


회사에서 너무 일찍 승진하면

먼저 잘린다는 말이 있다.


누가 그러다.

그건 다 제 때 승진을 못한 사람들이 지어낸 이야기라고.


담배를 끊는 사람은 독하다고

절대 사귀지 말라는 말이 있다.


누가 그런다.

그건 다 금연에 실패했거나 애초에 포기한 골초들이 지어낸 이야기라고.


술이 많이 마셔도

오래 살 사람들은 다 오래 산다는 말이 있다.


누가 그런다.

그건 다 술주정뱅이들이 지어낸 이야기라고.


다이어트를 하면 

얼굴에 주름이 자글자글해지는 부작용이 생긴다는 말이 있다.


누가 그런다.

그거 다 다이어트의 효과를 한번도 체험해보지 못한 사람이 지어낸 이야기라고.


나이가 들면

머리가 돌이 되고 사람이 잘 안 바뀐다는 말이 있다.


누가 그런다.

변화를 위해 애써본 적이 없는 학습무능력자들이 지어낸 이야기라고.


강이나 바닷가 전망을 가진 고층 아파트에 살면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는 말이 있다.


누가 그런다.

그건 다 없는 사람들이 지어낸 이야기라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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