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월 아기엄마

잘하고 있는 걸까?

by 하얀곰

아기는 13개월, 어느새 흥얼흥얼, 엄마가 노래를 부를 때면 허밍으로 자신의 흥을 표현하는 모습이다. 좋다, 싫다 고개를 움직여 의사표현을 하고 손가락으로 필요한 것을 요구하기도 한다.

아장아장 걷는 모습은 아기 곰 같기도 해 사진을 꼭 찍어주고 싶다.
이것은 분명 내 아기여서 가능한 일이다.
내 아기라 이렇게 움직이고 표현하는 것이 예뻐 보이는 테지...
아기는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고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는데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

그건 바로 나, 엄마라는 이름으로 자리한 여자 사람이다.
엄마는 운동도 하고 싶고 맛있는 것도 먹고 싶은데 운동도 하면 되고 맛있는 것도 먹으면 되는데 왜 마음처럼 안 되는 걸까?

아기에게 해주는 정성의 절반만 내 몸에 쏟아도 금세 뱃살과 허벅지도 쏙 들어가지 않을까?

아기가 먹는 건강한 식단, 나에게 하루 한 끼만 적용해도 금세 날씬이가 될지도 모른다.

몸에 대한 투자 말고도 아기에게만 온 정신이 쓰이지 정작 나에게는 잘 안 되는 있는 것들.


그런데, 왜 안되는 걸까.
당신은 이유를 알고 있는가. 육아에 지쳤다는 이유 만으로 게으르고 자신에게 무성의해진 사실을.


잠시 아주 잠깐, 지쳐있는 것이다.
다른 소중한 일들을 하느라 내 몸을 돌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스스로 잘하고 있는 것인지 의심하지 말기 바란다.
아기가 자지 않고 짜증을 내고 이유식을 바닥에 내던져도 엄마라는 이름으로 인내를 갖고 기다려주지 않는가.
아기에게 하고 있는 절반, 그보다 조금이라도 스스로에게 허용해주기를.
그리고 누구와도 비교하지 말고 스스로에게 괜찮은 내가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