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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동남아 같고 분위기는 일본 같은 가오슝

비슷하면서도 꽤 다른 동북아시아 여행기

by 시니 Jan 1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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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일어나고 조식먹으로 식당으로 향했다. 우리 숙소비용은 조식이 포함이 되어있어서 좋았다. 일단 내려가서 봤는데 종류가 있긴 있는데 담긴 담았으나 생각보다 먹을 게 없어서 많이 못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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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감자튀김이 맛있었다. 빵은 그저 그랬고 첫 번째 날에는 토마토 볶음과 에그스크럼블이 있어서 같이 먹으니까 완전 토마토계란볶음이랑 똑같았다. 커피도 꽤 맛있었고 나름 먹을만했던 조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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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씻고 난 후에 밖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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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무척이나 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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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는 몰랐다. 내가 감기에 걸릴 줄... 그저 더워서 오후가 두려워졌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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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보얼예술특구로 가려고 하는데 택시 말고 자전거를 타고 한번 가보기로 했다. 걸어서 자전거 정류장으로 갔는데 자전거를 빼려고 했는데 잘 안 되는 거였다. 그래서 계속 자전거랑 씨름하고 있는데 옆에 있던 현지인이 와서 친절하게 영어로 'can I help you?'이러는 것이다. 아까부터 계속 내가 못하고 있으니까 쳐다보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중국어 하니까 이게 잘 안된다고 말하자 앱키고 번호 눌러서 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 하니까 맞다면서 다시 시도해 보았다. 알고 보니 비밀번호를 누르고 소리가 나면 바로 자전거를 빼야 했었던 것이다. 그렇게 친절한 현지인이 알려주고 고맙다고 하고 그 자리를 떠났다. 전에도 느낀 거지만 대만인들 참 친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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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신나게 자전거를 타고 가는데 단점이 길을 모르니까 계속 멈춰서 가는 길을 확인해야 했었다. 너무 더웠지만 그래도 재밌었다. 오전에는 나름 참을만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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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가르면서 가니까 기분도 너무 좋았다. 벌써부터 상견니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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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물들도 분위기가 일본 같아서 찍었다. 그랬더니 후배가 오른쪽 사진도 거의 일본 같다고 했다. 어떤 느낌인지 이제 확실하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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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정류장이 있어서 먼저 정류장에 갖다 놓은 후 돌아다니면서 카페를 찾기로 했다. 근데 카페가 다 애매한 거리에 있거나 별로이거나 하는 곳들이 있었다. 처음에 발견한 카페가 괜찮아서 카페 안으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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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노 두 잔과 맛있는 케이크가 보여 롤케이크 하나를 시켰다. 근데 아메리카노가 너무 늦게 나오기 시작했다. 그래도 느림의 미학이라고 천천히 기다리다 보니 나왔다. 롤케이크는 매우 맛있었다. 후배가 일본에서 먹었던 디저트보다 훨씬 맛있다면서 극찬을 했다. 내가 먹어도 부드럽고 정말 맛있었다. 아직도 맛을 잊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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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여기서 나는 감기가 걸려버리고 말았다. 밖의 온도는 너무 더운데 내부온도가 너무 추웠다. 올해 하노이 여행에서도 40도까지 올라갔는데도 감기가 안 걸렸는데 여기서는 컨디션도 안 좋고 내부온도와 외부온도의 차이가 너무 크다 보니 가디건도 챙기지 않아서 반팔로 입었고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먹고 이러다 보니 감기가 걸린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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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때는 알아차리지 못했으나 펑리수를 사고 나서 숙소 도착 후에 가디건을 챙겼다. 일단 보얼예술특구를 쭉 둘러보는데 정말 어디 깔끔한 일본의 한 마을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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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 둘러보다가 구경할 게 없어서 3대 펑리수 써니힐에 들어갔다. 예전에 내가 썼던 글'서울여행할 때는 좋은 운동화를 신어야 한다'에서 대만친구가 왔었는데 그때 대만친구가 선물로 나한테 써니힐 펑리수를 줬었다. 그때 먹고 맛있어서 무조건 대만 가서 사 오겠다고 했는데 드디어 와서 먹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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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중에 안 사실이었는데 타이베이 써니힐은 모르겠으나 가오슝 써니힐은 아예 커피와 펑리수 혹은 차와 펑리수를 같이 주는데 이게 무료이다. 심지어 커피와 차가 리필이 가능하다. 그래서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직원이 안내해 주면 앉아서 마시면 된다. 가오슝 가면 꼭 한번 이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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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대만친구가 줬었던 펑리수 맛이랑 너무 똑같았다. 안에 파인애플은 잼처럼 꽉 차있고 인위적인 맛이 아니어서 너무 맛있었다. 역시 써니힐 펑리수는 맛있었다. 다만, 너무 비싸긴 하다. 하나에 거의 2000원 정도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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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진섬에 원래는 바로 갈까도 생각했지만 써니힐 펑리수를 꽤 사서 먼저 자전거 타고 숙소로 가서 짐을 놓고 간단하게 밥을 먹고 가기로 했다. 치진섬은 4,5시쯤에 가서 해 지는 걸 봐야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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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놓아두고 대만 현지인 친구가 추천해 준 체인점 식당으로 왔다. 우리나라로 치면 김밥천국이나 롯데리아 같은 곳인데 햄버거도 팔기도 하고 곱창국수를 팔기도 해서 많은 현지인들이 오기도 한다. 그러나 자리도 없고 기다렸다가 포장할까 했다가 시간도 애매하고 해서 우육면 맛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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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원우육면에 도착했다. 3시 좀 넘어서 갔는데도 사람이 꽤 있었다. 줄을 섰지만 5분 정도만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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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반부터 오후 8시까지 한다고 나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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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도 사람이 꽉 차있었다. 사장님께서 어디 앉을 거냐고 물어봤고 안에는 자리 앉을 곳이 없어서 밖에서 앉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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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Beef soup noodles(牛肉汤面) 2그릇을 시켰다. 추가로 오이도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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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는 그냥 오이가 아니고 약간 소금에 절인 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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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기다리다가 드디어 나온 우육면! 한 10분 좀 안되게 기다렸던 것 같았다. 대만도 확실히 만만디의 성향이 있는 듯싶다. 우육면을 먹는 순간 너무 맛있었다. 국물이 엄청 진했고 면도 쫄깃하니 일품이었다. 내가 먹었던 우육면 중 가장 맛있었으며 타이베이에서 먹었던 우육면은 우육면도 아니었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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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먹고 정말 오랜만인 50란 밀크티를 먹으러 좀 걸어갔다. 향원우육면에서 5분 거리에 있었다. 50란은 우리나라 공차처럼 당도도 선택할 수 있지만 안에 버블 크기도 선택할 수 있다. 우리가 한참을 뭐 먹을지 고민하다가 그냥 기본 밀크티를 시켰다. 내가 메뉴판 사진을 찍으니까 사진 찍을 필요 없다면서 아예 종이로 메뉴판을 줬다. 내가 못 알아들은 게 있어서 직원분이 친절하게 천천히 또박또박 중국어로 얘기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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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먹다가 다 못 먹을 것 같아서 일단 봉지를 하나 달라고 했고 담아서 택시를 타고 치진섬을 가기 위해 페리항으로 향했다. 처음에는 입구를 잘 못 찾았는데 안으로 들어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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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와 더니 편도 30원이었다. 근데 문제는 트래블월렛카드로는 결제가 안되었다. 이지카드로는 가능했던 것 같았는데 일단 트래블월렛으로 안되다 보니 총 60원이 없어서 결국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뽑아서 60으로 만들고 직원한테 내고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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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에서 치진섬까지는 10분이면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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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진섬은 해가 질 때가 가장 이쁘다고 해서 애초에 좀 늦게 갔다. 그리고 들어오자마자 50란 밀크티가 있어서 굳이 미리 살 필요가 없었다. 2024년 10월 기준으로 치진섬에서 밀크티 먹으려면 치진섬에서 먹어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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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자마자 하와이에 온 듯 야자수 나무가 우리를 반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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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너무 이뻤다. 평온하다고 해야 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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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포토스팟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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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도 사진을 찍었고 바다 앞에서도 이쁘게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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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나름 인생샷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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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진섬에서 2시간 정도 노을 지는 것도 보고 쭉 돌아다니고 쉬다가 다시 돌아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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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데 몇 년 전 타이베이에서도 구걸하는 사람을 볼 수 있었는데 가오슝도 똑같았다. 그런데 한국과는 다르게 소리를 크게 내면서 구걸을 하시더라... 그래서 꽤 많은 대만인들이 돈을 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렇게 긴 줄을 기다리다가 배에 다시 탑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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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이 되어서 시내에 다시 도착할 수 있었다. 사실 치진섬은 짧게 갔다 올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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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대만에 왔으니 대만도 망고가 유명해서 망고빙수 먹을 곳을 찾았는데 마땅치가 않았다. 생망고는 아니고 얼린 망고빙수였지만 치진섬 배 타는 곳에서 나와서 멀지 않아서 '하이즈빙'이라는 빙수집으로 가서 먹었다. 워낙 한국인들이 많이 오니까 메뉴판에 한국어로도 적혀있었다. 하나면 충분해서 하나만 시켰는데 두 개 시켰으면 큰일 날 뻔했다... 빙수는 망고가 냉동망고여서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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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빙수를 먹고 택시를 잡기 위해 어디서 잡으면 좋을지 지나가다가 한식당이 보였다. 우버앱에서 한식당 자리에서 잡는 게 괜찮아서 한식당 앞에 있었다. 정말 많은 대만인들이 한국음식을 좋아하는 걸 알 수 있었다. 비빔밥, 된장국 등등 내가 봐도 맛있어 보였다. 무엇보다 유럽사람도 한식당에서 밥 먹고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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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좀 내렸어서 택시 잡는 게 힘들었지만 겨우 잡고 우선 호텔에 들렸다. 그리고 간단하게 야식으로 지파이를 먹고 싶어서 다시 야시장으로 향했다. 야시장 전에 혹여 편의점에 맛있는 음식이 있을까 싶었지만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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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파이는 정말 맛있다. 대만 오면 꼭 먹어야 하는 것 중에 하나이다! 닭튀김 안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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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도 우리를 보고 전날에 "안녕하세요~ 석가예요!" 하는 목소리가 또 들리기 시작했다. 이쯤 되면 정말 사야 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그래도 우리는 그렇게 배고프지가 않았기 때문에 지파이랑 지엔빙 정도만 사가지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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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는 저녁에는 간단한 간식 및 음료를 무료로 제공한다. 그래서 콜라 두 캔을 꺼내서 같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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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내일 상견니 투어를 위해서 얼른 먹고 잠을 청했다. 코로나 시대 때 그렇게 가고 싶어 했던 타이난에 가는 거여서 매우 기대에 부푼 채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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