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전자책도 즐겨 읽는 편이다.
<밀리의 서재>는 한 달에 만원 가량으로 다양한 전자책을 볼 수 있어서 애용하는 편이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도 <밀리의 서재>를 많이 추천하는 편인데 많은 사람들이 종이책보다 눈에 안 들어온다는 말을 한다.
그렇지만 두꺼운 책의 경우 손에 들고 있기 무거운데 핸드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읽을 수 있어 좋고, 또 밀리의 서재 덕에 궁금한 책은 바로바로 찾아서 내친김에 읽을 수 있으니 나로서는 <밀리의 서재>는 책의 밀림을 소유한 기분이다.
이 <밀리의 서재>에서 '오디오북'을 접하게 되었을 때 나는 전자책을 얘기했을 때 사람들의 반응처럼 '책은 읽어야지, 귀에 안 들어오더라.'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우연히 <<H마트에서 울다>>를 오디오북으로 들었는데 나는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빠져들었다.
그리고는 전자책을 사서 다시 읽었고, 낭독이 너무 좋아서 그분이 낭독한 책을 찾아봤으나 다른 책은 없었다.
그러나 최근에 <<중고나라 선녀님>>을 오디오북으로 들었다.
장장 11시간의 낭독이었지만 다른 일을 하느라 중단할 때는 어서 일을 끝내고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흥미진진했다.
<<중고나라 선녀님>>은 <<h마트에서 울다>>와 달리 주인공들의 대화가 실감 난 성우들의 연기가 있었다. 그래서인지 나는 주인공인 '선녀님'이 마치 어디선가 살아있을 것만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
책을 읽는다는 건, 종이책을 붙들고 씨름하다 난 책에 흥미가 없나 보다며 거기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휴대하기 편한 전자책으로 즐기거나, 또 이렇게 흥미진진한 오디오북으로 즐기는 방법도 있지 않을까 싶다.
우리가 책을 통해 보는 건 글자가 아니라 '콘텐츠'다. '콘텐츠'는 늘 다양한 형태로 변화하는 것이고 자신에게 가장 편한 형태로 접한다면 '종이책'에만 얽매이지 않을 자유를 누릴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