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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북도슨트 임리나 Jul 19. 2024

<헤어진 다음 날>과 <비발디 사계>

양귀자의 소설 <<모순>>이 역주행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2024년에 1990년대 소설을 읽는 재미가 쏠쏠한데 그 중에 그 당시 유행가들이 나와서 잊었던 기억을 소환하기도 한다.

https://youtu.be/DmXe-w56mAo?si=JErViINklIrr2zC7

<헤어진 다음 날(이현우)> 이 노래는 주인공 '안진진' 이모가 좋다고 하는 노래다. 

제목만으로도 그렇고 노래가 영 쓸쓸해서 늘 아무 문제 없이 부와 평화를 누리는 이모에게 다소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소설의 결말에서는 이모가 왜 이 노래를 좋아했는지 이해할 수 있다.


이 노래 제목을 나도 처음 들었을 때 '헤어진 날'이 아니라 '헤어진 다음 날'이 더 쓸쓸하고 비참하고 괴롭다는 내 심정을 대변하는 것만 같았다. 20-30대 내게는 이성 관계에서 많은 이별을 경험하고 있었다. 그러니 그 만큼 헤어진 다음 날도 많았다.


<헤어진 다음 날> 노래를 찾아 다시 듣다보니 도입부가 익숙하단 생각이 들었는데 다름 아닌 <비발디 사계>. <겨울 중 2악장>을 샘플링 했다고.

겨울 2악장이니 겨울 1악장이 이별이고 정말 헤어진 다음 날이 되는 거 아닐까.

https://youtu.be/zH36FRByCq8?si=6AcjAuerJdFOZvUN

이곡을 듣고 혹시 사람 마음도 계절 따라 변하는 건 아닐까 생각이 드는 건 저만일까요? 글 DJ 임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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