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tK9STHqcl9Y?si=rmemP7nlZp7uV1zC
나비 한 마리를 보았다.
자유롭게 날아다니던 하얀 나비가
인간의 호기심으로
날개에 핀 꽂힌 채 발버둥치다가 서서히 죽어가는 것을.
푸치니는 그 나비의 죽음을
죽어가는 속도 그대로 우리더러 지켜보라 했다.
나비부인의 마지막 선택을
아무도 막을 수 없었다.
누군가는 말했어야 하지 않을까.
살라고.
살 수 있다고.
살아야 한다고.
나도 그 누군가가 되지 못한 채.
나비의 피.
나의 눈물.
그리고 가슴 속에 고운 노래 소절 한 곡 남긴
나비를 오래오래 기억하려한다.
오늘 밤 나의 기도는
세상의 많은 나비.
그리고 지금까지 죽어간 나비부인들을 위해서.
굿나잇, 나비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