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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상도 Aug 11. 2021

읽는 독자로 성장하기 위한 개인적 시선

학교도서관에 오는 아이들이 어떤 종류의 책을 대출하고 있는지 유심히 봐왔다. 아이들은 저학년일수록 또래 친구의 영향이 컸고, 고학년일수록 스스로 책을 찾아 대출하는 경향이 있었다.

반면 사서교사, 담임 선생님, 부모의 추천 책으로 대출하는 횟수는 많지는 않았다. 여기서 중요한  어린이라는 세계를 알기 위한 관심의 영역을 넓히고 다양한 책들을 알아가는 것이다.

누구나 책 읽는 적절한 시기가 오기 때문에 아이의 성장과정에 따라 든든한 읽기 독자로 만들기 위한 독서환경이 무엇보다 뒷받침되어야 한다.

책에는 우리가  살아가는 중요한 단서가 숨겨져 있다. 읽는다는 행위 그 자체가 매우 가치 있는 일이다. 우연히 만나는 책 속 주인공에서 용기를 얻거나 희망을 발견하고 잠시 나 아닌 누군가 그들의 삶 속으로 들어간다. 시공간을 넘나드는 그 짜릿함의 순간들이 그 꿈의 시작점이 되기도 한다. 끝이 없는 책 읽기는 나 자신의 성장을 돕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삶의 간접적 경험과 동기의 밑바탕을 튼튼하게 길러준다. 이러한 의미에서 책 읽기는 중요하다. 


평생 읽는 독자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생활의 루틴이 필요하다. 책을 읽는 습관이 몸에 자리 잡혀야 한다.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책을 읽는 공간이나 시간 때로 필요에 의해 읽는 모든 행위들이 성장하기 위한 읽기의 시작이다.  

읽는 독자로 성장할 수 있는 독서습관은 단순히 글을 이해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탐색하고 토론하는 능력들이 필요하다. 독서 습관과 실천의 문제가 아니라 어릴 때부터 책과 친해질 수 있는 촉감과 노출이다. 소리 내어 읽어주거나 손이 닿는 곳에 책이 있도록 하여 자연스럽게 책을 만지고 깨물고 냄새 맡는 과정의 놀이가 어릴 때부터 책과 접촉할 시간이 앞으로 읽는 독자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디지털 시대는 급격한 변화를 가져왔다. 우리는 문해력, 즉 다양한 읽기 방식과 복합 양식 읽기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아이들이 디지털 독서기기를 잘 다룰 수 있는 교육도 반드시 필요하다. 독자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유연한 사고를 길러 폭넓은 독서가 가능토록 종이책과 디지털 독서를 함께 읽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단단한 독자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책 읽기가 즐거워야 한다. 즐거움이 있는 책 읽기는 평생 든든한 독자로 성장하는데 중요한 삶의 패턴이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책과 떼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안착될 것이다. 혼자만의 독서도 중요하지만 함께 책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중요하다. 함께 책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몰입도를 향상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책과 나를 이어주는 최적의 공간인 도서관은 심리적, 정서적으로 평생 독서하는 환경을 직·간접적으로 자연스러운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그런 의미에서 도서관이 공공의 의미에서 개인 한 사람 한 사람의 독자가 만들어지도록 다양한 독서의 연결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북스타트 운동과 첫 인생 도서관, 개인별 맞춤형 단계별 독서상담,북테라피 등 다양한 독서의 마음을 사서가 그 중심에서 도서관의 끌림의 장소로, 평생 독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

매리언 울프의 <책 읽는 뇌>에서 읽기가 인간의 본능이 아니라 만들어진 능력이며 서서히 발전한다고 주장한다.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평생독자로 성장하는 법은 책을 즐겁게 읽는 몰입의 향상성이다. 먼저 어떤 책인지 궁금해 다가가는 정직한 태도들이 평생독자로 이끌어간다는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 아이들이 즐겁게,호기심으로 책을 바라본다면 미래의 읽는 독자로 꾸준히 성장하는 삶이 되지 않을까?  


* 이 글은 출판저널 <524호>에 실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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