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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아c Oct 25. 2024

사실은 최고들이 더 열심히 한다

과거, 회사에서 강남의 큰 호텔에서 조찬 모임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보통 각 회사의 임원분들이 가시는데, 우리 부서는 부서장님이 직원들에게 나누어 참석하게 해 주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부서장님들이 가기 싫으셨던 것 같기도 합니다. 조찬 모임은 주 1회, 목요일 새벽 6시에 시작해서, 식사를 하며 강연을 듣고, 8시 정도에 끝나는 행사였습니다. 유명한 강사들을 초빙하여 트렌드, 리더십, 전략, 인사이트 등의 주제로 강의가 진행되었습니다.


평소에 7시 정도에 일어나던 제가 새벽 5시에 일어나야 하니, 그것이 가장 고역이었습니다. 하지만, 새벽에 그런 모임을 다녀오니 그 순간만큼은 마음 깊은 곳에서 벅찬 무언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살아 있는 느낌? 앞서 있는 느낌? 무언가를 하고 있는 느낌? 그런 종류의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모임에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이 있었습니다. '최고들이 더 열심히 한다' '부자들이 더 열심히 산다'. 우연히 그곳에서 만나게 된 분들 중에 제가 3개월 뒤에, 6개월 뒤에 다시 갔을 때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는 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저는 가끔 참석했지만, 그들은 매주 그렇게 조찬 모임에 나오고 있었습니다.


과거 학교를 다닐 때도 그랬습니다. 공부를 가장 열심히 하는 학생은 전교 1등이었습니다. 사실은 전교 1등이 더 열심히 합니다. 사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아니, 어쩌면 사회가 더 심할지도 모릅니다. 성실도 양극화의 영역입니다. 회사에서 가장 잘나가는 CEO나 임원들이 오히려 조찬 모임에 꼬박꼬박 나갔습니다. 그중에서는 이미 그전에 운동을 하고 오시는 분들도 꽤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조찬 모임은커녕, 회사 일만 하기도 벅찰 것입니다. 물론, 조찬 모임이 성공을 결정하지는 않겠지만, 그들의 부지런함, 성실함, 노력 등을 보여주는 하나의 증거가 될 것입니다.


바쁜 일상에서도 독서 모임에 가고, 자기 계발 모임에 가고, 강연을 듣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학원을 다니고 MBA를 다니고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블로그 글을 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신에게 중요한 것을 매일 성실하게 해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굳이 그렇게 사는 것이 의미가 있냐는 질문을 던지는 사람도 있을지도 모릅니다. 누군가의 성실을 비아냥거리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무언가를 매일 반복한다는 것은 보통 각오가 되어 있지 않으면 가능하지 않은 어떤 신념과 같은 것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이 반복적으로 하는 일, 그것이 당신이다. 탁월함은 행동이 아니라 습관이다.’ 당신이 반복적으로 하는 일, 그것이 당신입니다.


누군가가 오늘을 살아가는 방식은 그의 미래를 보여주는 미리 보기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누군가의 현재를 보면 그의 미래를 알 수 있습니다. 내가 나에게 중요한 일을 반복하는 것은 나의 운을 불러오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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