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 잡기
‘균형 잡기.’
이런 이야기를 해볼까해요
불안은 편안하지 않은 상태.
내 마음과 생각이 편안하지 않은 상태를 말하죠.
사람은 편안하지 않으면,
어떻게든 편안을 확보하려고 해요.
달리고 난 후에 호흡이 가빠지는 것도,
어지러우면 어딘가에 기대는 것도,
아프면 열이 나는 것도,
모두 다 편안을 되찾으려고 하는 거죠.
그렇게 균형을 되찾으려고 하는 거죠.
그런데 균형을 되찾으려면
먼저 비틀거리게 되잖아요.
이리저리 비틀거리면서 서서히 균형을 잡게 되죠.
그런데 저는,
이 균형을 잡기 위해 비틀거리는 나 자신을 참아내지 못하겠더라고요.
아니 어쩌면 그 과정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게 맞는 것 같네요.
그래서,
비틀거리는 나 자신을 비난하고, 힐난하고, 손가락질했어요.
그러면 그럴수록 저는 더 비틀비틀.
균형도 못 잡고 비틀비틀.
계속 비틀비틀.
그렇게 나의 비틀거림도 못 참아주면서,
다른 사람의 비틀거림에 대해서 이래라 저래라, 왈가왈부...
저는 오늘,
마음의 편안을 되찾으려고 비틀거리는 나에게,
시간을 좀 주려고 해요.
참아 주려고요. 참아 내려고요.
그렇게 나를 참아내면,
그 사람의 비틀거림도 참아내게 되겠죠.
그렇게 우리는 편안을 찾아가겠죠?
우리, 비틀비틀이 주는 사인을 알아차려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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