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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원한 바람 Oct 11. 2023

나는 작심삼일 하지 않는다.

나는 그런 사람이 된다.

나는 하고 싶은게 많다. 호기심이 많아서 그런지 새롭고 좋아보이는 것을 알게되면, 호시탐탐 해볼 기회를 노린다. 물론 실천에 옮기는게 아주 간단하지 않은 것들도 많다. 그럴 때는 마음에 저장해놨다가 더 알아본다. 일단 해볼 마음을 먹으면 곧장 나는 시작한다. 그 중에 습관으로 만들고 싶은 것들도 많다.


달력이나 일기장에 계획을 세워서 뭘 하는 성격이 아니라, 매일 새로운 습관을 실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어떤 일은 작심삼일도 쉽지 않은 것도 있다. 나는 그런 일은 이제 매일 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나는 스스로 "나는 그런 사람이야"라고 생각하고 또 친구들에게도 말한다. 


그렇게 나는 자전거를 자주 타야지가 아닌, 나는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사람이 되었고, 브런치에 글을 올리는 사람이 아닌 글을 쓰는 사람이 되었다. 가끔 운동을 하고 짐에 가는 사람이 아닌 운동을 하는 사람이 되었고, 건강한 음식을 더 먹어야지가 아니라 건강한 음식을 먹는 사람이 되었다. 술 마시는 것을 줄여야지가 아니라 술을 안 마시는 사람이 되었고, 주식을 산 사람이 아니라 주식을 투자하는 사람이 되었다. 이렇게 하면 매일 무엇을 실천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게 되고, 내가 이미 그런 사람이  되었다는 뿌듯함이 생긴다. 물론 여기에 약간의 허풍이 들어있지만, 큰 문제는 아닐 것이다.


나는 매일 실천하는 집념은 없지만, 조금 더 나에게 너그럽고, 또 더 나은 사람이 되었다는 뿌듯함을 갖게된다. 엉터리 같지만, 친구들도 가족들도 내가 운동을 안하는 날이면 운동하러 안가? 오늘은 글 안써? 하는 자극을 준다. 아마 내가 규정한 나를 사람들도 인정해주는 것 같다. 그렇게 나는 매일 새로운 사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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