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를 기원하는 하루
건강을 별로 걱정해본 적이 없다. 늘 바쁘게 살았고, 살이 찔 틈도 없었던 것 같다. 그러다가 아이가 생기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였나. 피곤한 날이 더 많아 지고, 군살이 많아진 것 같았다. 코비드19 때문에 집에 갇혀있는 시간이 늘고, 상하이에서는 정말 몇 달 씩 집에서만 있어야 했다. 말 그대로 식량이 부족해지고, 집안일과 아이들 돌보기, 일까지 해야 하는 상황에서 살이 빠졌다. 그러다가 한국으로 왔다. 한국에서 지낼 때, 커뮤니티 센터 옛날말로 동사무소에서 하는 에어로빅도 다니고, 엄마가 해주는 건강 밥상을 받다보니, 줄어든 체중은 이제 내 정상 체중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다시 상하이로 돌아와서도 가벼워진 몸을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건강하게 먹는 법, 건강하게 운동을 하는 법등을 찾아보고, 실천하고 있다. 가끔 내가 먹는 아침 밥을 친구들에게 보여준다. 다이어트하나며 대단하다는 반응이다. 그런데 사실 다이어트는 아니다. 더 체중을 줄일 생각은 없다. 하지만, 활력있는 하루 하루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그런 시간들을 최대한 더 늘리고 싶다.
120살 까지 살고 싶다고 종종 말하곤 하는데, 이건 사실 농담이 아니다. 세상에는 더 배울게 많고, 늘상 새로운 발견을 하게 된다. 삶을 더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무궁무진 하고, 모두들 다른 언어에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 그리고 아이들은 매일 매일 새로운 사람이 된 마냥 커가고, 놀라움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많다.
삶은 새로움이 넘치고 소중하게 여길 만한게 많고 살아있다는 것은 그 고유의 기쁨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