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 성경은 말한다. 세상의 시작이 말이었다고. 성경을 뜻하는 영어의 ‘바이블(bible)’은 그리스 말로 책을 의미하는 ‘비블로스(biblos)’에서 나왔다. 성스럽다거나 경전이라는 뜻이 아닌 그냥 ‘책’이다.
책은 얼마나 많은 사람을 변화시켰는가? 한 사람의 말과 행동을 담은 이야기에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인생이 바뀌었다. 직업이 바뀌고, 소득이 바뀌고, 성격이 바뀌는 건 빙산의 일각이다. 한 사람의 인생을 뒤바꾸기도 하고, 사회를 송두리째 변화시키기도 한다.
로마 시대의 어느 지방에 노예로 살던 청년이 있었다.
당시 로마법에 따르면 주인은 자기 노예의 생사권을 가졌다. 노예는 물건처럼 취급된 것이다. 그런데 이 청년은 대담하게도 주인의 물건을 훔친 것도 모자라 주인으로부터 도망쳐 수도 로마로 간다. 이 청년의 인생이 바뀐 건 한 사람을 만나면서부터다. 삶의 목적과 인생의 비밀을 알려주는 랍비를 만난 그는 새 사람이 되기로 결심한다. 랍비의 제자가 된 것이다.
로마시대에 기록된 오네시모와 바울의 이야기, 성경의 빌레몬서는 시간이 지나 미국의 한 청년에게도 깊은 감명을 주었고, 새로운 꿈에 모든 걸 건 청년은 노예해방의 대명사가 된다. 바로 미국의 제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의 이야기다.
환경은 중요하지 않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쓰레기더미를 뒤지다 우연히 영국 맨체스터대학 안내 책자를 발견한 케냐 빈민가 소년은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했다. 영국에서 유학하고 나와 같은 아이들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는 꿈. 20년이 지나고 소년은 맨체스터대학에서 국제개발학 석사학위를 받는다. 마약 팔이 소년에서 빈민구제 운동가로 변신한 사미 기타우의 이야기다.
불가능은 없다. ‘할 수 있다’는 마음(플러스 사고)과 간절함, 겸손함(우직함)을 가지고 지금 결단해라.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이루지 못할 일이란 없다.
언제 한 번 제대로 해보기라도 했나? 게임중독으로 오랜 기간 폐인처럼 지내던 나를 인생의 구렁에서 끌어올린 것도 누군가 던진 이 질문의 힘이었다.
“당신은 단 한 번이라도 모든 걸 걸어본 적 있는가?”
한 번뿐인 인생, 당신의 꿈을 향해 모든 걸 걸어라. 나쁜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시인 안도현이 노래한 것처럼 죽어도 내 생에 찬란한 끝장을 한 번쯤은 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반쯤 깨진 연탄 / 안도현
언젠가는 나도 활활 타오르고 싶은 것이다
나를 끝닿는 데까지 한 번 밀어 붙여보고 싶은 것이다
타고 왔던 트럭에 실려 다시 돌아가면
연탄, 처음으로 붙여진 나의 이름도
으깨어져 나의 존재도 까마득히 뭉개질 터이니
죽어도 여기서 찬란한 끝장을 한번 보고 싶은 것이다
나를 기다리고 있는 뜨거운 밑불 위에
지금은 인정머리 없이 차가운, 갈라진 내 몸을 얹고
아래쪽부터 불이 건너와 옮겨 붙기를
시간의 바통을 내가 넘겨받는 순간이 오기를
그리하여 서서히 온몸이 벌겋게 달아오르기를
나도 느껴보고 싶은 것이다
나도 보고 싶은 것이다 …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차지도 아니하고 뜨겁지도 아니하도다. 네가 차든지 뜨겁든지 하기를 원하노라" - 요한계시록 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