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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verly Story Jun 01. 2024

아이스크림 가득, 행복 가득한 배

첫 크루즈 여행 - 멕시코


카니발 파노라마 크루즈 Carnival Panorama Cruise


빨간 고래꼬리 모양의 깔때기가 있는 한 크루즈배가 눈앞 풍경을 가득 채웠다. 저거다! 

4층에서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곧 우리가 타고 갈 그 거대한 배와 인사를 했다.  


대가족 여행

한가해 보이는 주차장 4층에 차를 세웠다. 앞으로 며칠을 홀로 서 있을 미니밴의 문단속을 단단히 한 후, 가족들은 서둘러 각자의 짐을 메고 끌며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1층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수백 명의 사람들이 눈앞에 가득해서 깜짝 놀랐다. 야광색 조끼를 입은 직원들은 수천 개의 여행가방을 옮겨 쌓느라 분주했다. 여행을 마친 승객들의 내리는 짐과 다음 여행을 위해 새로 선적하는 여행가방이다 보니 그 수 또한 수천 개다. 그러고 보니 지금 이 광장에 모여있는 수백명 여행객들만큼 그들이 끌고 다니는 알록달록 캐리어들이 곳곳에 가득했다. 


광장의 그 복잡한 장면 뒤로는 커다란 돔이 있었고, 그 돔을 지나 배를 탈 수 있었다.  

그 빨간 고래꼬리 모양의 깔때기가 상징인 카니발 크루즈쉽. 

아이들은 연신 우와~라며 그 큰 배를 보기 위해 바닷가 난간으로 달려갔다. 


멀리 다른 주(state)에서 도착한 일행들이 보였다. 

시부모님과 시누이 가족.

일 년에 한 번, 여름방학 때 가족들이 함께 여행을 간다. 이번은 세 가족 9명이 5박 6일 멕시코 크루즈를 가기로 하였다. 사실 첫 크루즈 여행이라 고민도 많았다. (마지막 크루즈 여행이 될 수도 있기에)

디즈니 크루즈를 가고 싶었지만, 아이들 위주의 크루즈 여행은 아무래도 조부모님이 불편하시다. 

평소 가고 싶었던 알래스카 크루즈는 여름에는 우리가 상상하던 그런 빙하와 눈 덮인 산이 없다며 비추하였다. 처음인데 태평양이나 대서양을 횡단하고픈 마음은 전혀 없었다. 또한 오래된 배는 냄새가 나서 추천하지 않았다.  

은퇴 후 평소 시부모님 두 분이 크루즈 여행을 즐기시는데, 2020년 새로 제작된 깨끗한 배로 추천하신 게 지금 타려고 하는 파노라마 크루즈 배다. 미국 서해안을 따라 가까운 멕시코 도시를 다녀오는지라 태평양, 대서양을 건너는 크루즈보다 덜 부담스러웠다. 더구나 엘에이 근처 롱비치에서 출발하므로 우리 가족에게는 편했다. 


크루즈 이야기

최대 4000명을 수용할 만큼 거대한 배는 마치 호텔이 누워 물에 떠 있는 듯하다. 

선실, 풀장, 레스토랑, 각종 놀이 시설 및 도서실, 쇼핑몰, 극장, 카지노 그리고 스파 등 큰 리조트가 배로 만들어져 있다고 보면 된다. 음식 및 놀이시설, 공연 등 대부분이 크루즈 가격에 포함되어 있고, 몇몇 레스토랑이나 스킨케어, 마사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파는 따로 값을 지불한다. 


수천 명 인원과 함께 천천히 배에 오른 후 안전 관련 오리엔테이션을 받고 복잡한 엘리베이터를 피해 계단을 올라 선실로 찾아갔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창밖 바다가 탁 트여 아담한 방이 작게 느껴지지 않았다. 아이들은 바다가 보이는 테라스에 달려 나가기도 하고, 벙커베드에 올라타며 수건으로 귀엽게 만들어놓은 동물인형을 안고 깔깔대며 웃었다. 이 수건 인형은 코끼리, 박쥐, 원숭이등 매일 다른 동물 모습으로 앞으로 5일 동안 우리 방에서 기다리는 작은 이벤트가 되었다. 어느 날은 메인풀 공간에서 수건으로 동물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고 다양한 크고 작은 수건 동물들을 전시해 놓기도 했었다. 


방송으로 허스키한 남자 목소리가 갑판 위로 모이라는 방송을 하였다.  

중앙에 위치한 풀장 갑판 위 큰 공간이 있었는데, 그곳에 모여 출발 파티를 한다는 내용이었다. 

앞으로 5일간 한 배를 타게 될 여행객들끼리 인사를 하고 춤도 추며 배는 출항하였다. 고래 꼬리모양의 깔때기에서 붕~ 뱃고동 소리와 함께 까만 연기가 잠시 나온 듯했다.     

한편 어른 일행들은 쉴 시간 없이 크루즈 앱을 다운로드하여 앞으로 며칠 묵을 이 배의 각 위치와 각종 프로그램 스케줄 확인, 레스토랑 예약 등으로 분주했다.

  

우리의 여행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그곳에서 만난 사람, 크리스 윌리엄

도시와 별 다를 바 없었다. 이곳도 사람사람사람..

학생들 여름방학 시즌이라 배는 만선이었고, 모든 곳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이전에 같은 배를 타고 크루즈 여행 하셨던 시부모님들은 놀라셨다. 작년에 비해 더 많은 인원을 태운 거 같다며 서비스의 질이 떨어짐을 염려하셨지만 이미 여행은 시작되었다. 

모든 레스토랑은 줄지어 기다려야 했고, 사람들이 몰리는 시간을 피해 다니려 노력하였다. 아이들은 쉴 시간 없이 물놀이를 하고, *스카이존에 갔다가 배를 돌아다니고, 배 위 높은 공간에 매달려 노는 스카이라이드를 하는 등 쉴 시간 없이 매일 분주했다.


그중 첫날 출항파티에서부터 좌중을 좌지우지하던 치마를 입은 한 남자가 있었다.  

짧은 금발머리, 허스키한 목소리에 텐션이 제대로 올라간 한 남자의 목소리가 항상 온 크루즈에 퍼졌다.

그 남자는 스코틀랜드 전통 의상인 킬트를 입은 크리스 윌리엄으로 다양한 끼의 소유자였다. 


바다를 누리며 사람들의 재미를 이끌어내는  그의 직업은 크루즈배의 코디네이터라고 소개하였다. 갑판 총책임자이자 여행객들과의 소통과 오락등을 담당하는 일을 하였다. 이런 직업도 있구나...

크루즈의 전체 모임부터 게임쇼까지 종횡무진하던 그였다. 

'Deal or No Deal' 게임쇼를 진행하기도 하며 관중들에게 큰 웃음을 주기도 하고, 전체 오락쇼를 진행하면서 팀워크별로 대결도 시키고, 참가인에게 재치 있게 무안도 주는 등 큰 웃음을 관객들에게 선사하며 즐겁게 진행하였다. 배의 중앙에 위치한 칵테일 바 Bar에 올라가 그 위를 걸어 다니며 노래를 부르고,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받았다. 또한 큰 목소리로 사람들의 행동을 이끌어가는 리더십 또한 있었다. 항상 에너지 가득한 모습으로 허스키한 목소리가 쉬어버릴 만큼 목소리를 내지르며 사람들의 호응을 이끌고, 찰진 입담으로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던 사람이었다. 청중들의 재미와 웃음을 잘 끌어낼 수 있는 탁월한 능력과 순발력을 가진 인물이었다.  


여행 중 어느 날 해리포터 퀴즈 게임쇼가 있어서 아이들과 참관하였다. 그 게임쇼가 끝난 후 앉아 있다가 우연히 크리스와의 문답시간에 참여하게 되었다. 그 시간은 그 한 사람의 인생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되었다. 항상 에너지 넘치고  본인 일이 재미있어하는 모습은 그의 진심이었다. 프로였다. 하지만, 그의 인생에도 고독과 그리움이 있었다. 영국에 있는 어린 딸을 그리워하는 그는 천상 아빠였다. 

개그맨이라고 모든 이들에게 마냥 웃음만 줄 수 없듯, 크리스 또한 삶의 무게와 아이 교육, 가족의 행복을 고심하는 한 가장의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언젠가 가족들과 매일 함께 할 수 있는 날을 꿈꾼다는 그였다. 


문득 디즈니 채널의 2008년 어린이 드라마 'The Suite life on the deck"이 떠올랐다. 

크루즈배의 가수로 일하는 돌싱 엄마를 따라 십 대 쌍둥이 아들이 함께 크루즈를 타고, 배에서 학교를 다니며 세계 일주 하는 내용을 시트콤으로 엮은 이야기였다. 

드라마 속 세 가족과 그곳에서 만난 친구들이 함께였기에 그런 즐거운 이야기가 탄생되지 않았을까. 

만약 내가 생활을 위해 가족들과 떨어져 홀로 망망대해를 여행해야 한다면 어떨까...라는 상상도 해보았다.  

(일단 나는 멀미 때문에 배에서 일을 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마무리하였다.) 

가족이 그리웠지만, 다른 가족들의 여행을 기쁘게 만들어주었던 크리스 윌리엄. 그는 카니발 파노라마 크루즈의 상징이었다. 

아직도 "Hey Folks!"라고 우리를 부르던 그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어른들 문화 맛보기

진두지휘하는 크리스를 중심으로 배에서 일하는 오락담당 직원들은 열심히 사람들의 즐거움을 이끌어내기 위해 여러가지 게임쇼들을 진행하고, 관객의 웃음을 유도하였다.


그곳에는 피아노바가 있었다. 늦은 저녁에 오픈하는 편인데, 흥미로웠던 점은 1부는 어린이들도 입장 가능했다. 물론 많은 아이들이 그곳에 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아이들을 위해 음료도 주고, 알코올이 들어있지 않은 칵테일도 주문할 수 있었다. 

둘째 아이가 원하는 곡을 신청서에 적어 피아노맨에게 주고, 팁 병에 지폐를 넣고 돌아왔다. 피아노맨은 아이의 이름을 청중 앞에서 읽고, 관련 이야기를 나누고 신청곡을 연주해 주었다. 사실 용기 내어 저 앞까지 쪽지를 가지고 갔었지만 막상 본인 이름이 불리자 쑥스러운지 얼굴을 쿠션에 파묻는다. 딸들과 조카, 세 아이는 신청곡이 연주되자 조용히 음료를 마시며 감상 하였다. 그의 제스처와 나레이션, 함께 즉흥 공연을 했던 기타리스트까지, 한 공간 가까운 곳에서 연주하는 뮤지션들의 라이브 퍼포먼스를 신기한 듯 바라보았다. 


그 외 게임쇼, 음악 공연을 날마다 관람하였다. 개인적으로 공연문화를 좋아하는지라 아이들을 데리고 매일 밤 저녁 식사 후 공연장을 향했다. 어떤 쇼는 아이들에게 살짝 지루하거나, 어느 날은 자극적일 수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건전한 공연이었다. 처음 보는 사람들과 사회자(물론 크리스 윌리엄)의 말에 따라 낯선 어른들과 단체게임에 참여해 우리 편을 응원하며 깔깔거리는 날도 있었다. 그때 팝송 퀴즈가 있었는데, 사회자의 짓궂은 농담이 아이들도 재미있었는지, 지금도 그 노래가 나오면 크리스가 했던 농담을 따라 하며 웃는다.    


아이들이 크루즈에서 했던 경험 중 좋았던 게 그런 거였다.  어린이용이 아닌 어른들과 함께 즐겼던 시간들.

크루즈가 아니었다면 아이들을 데리고 저녁 식사 후 피아노바를 갈 일이 없었을 테고, 에반에센스 Evanescence의 노래와 몽환적 분위기로 연출하는 (근사하지만) 살짝 어두운 퍼포먼스 공연을 보러 따로 티켓구입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게 아이들과 함께 어린이용이 아닌 조금은 성숙된 공연과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였다. 


저녁식사를 할 때면 모든 서빙하는 직원들이 나와 군무를 하였다.

레스토랑은 갑자기 온갖 조명으로 반짝이고 바로 앞과 곁, 저 멀리 레스토랑 곳곳에서 직원들이 신나게 춤을 추었다. 신이 난 한 할머니는 일어나셔서 함께 덩실덩실 춤을 추기도 한다. 무료할 수 있는 풀코스 식사자리를 들썩들썩 한번 들었다 놓으면 분위기가 좋아진다. 

크리스 윌리엄을 중심으로 크루즈에서 일을 하는 모든 직원들은 배를 찾은 여행객들에게 즐거움과 만족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들이 프로가 아닌가 싶다. 

 

배에서 아이들은 문화 뷔페를 맛보았다. 어른들의 문화를 건전한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맛보기 냉면처럼 각 관련 장소에서 어른들과 함께 즐겼다. 피아노 앞으로 나가 정중하게 곡을 신청하는 것부터 통에 팁을 넣고 인사를 하는 젠틀한 매너를 부모로부터 배웠고, 어른들이 나누는 농담에도 함께 웃을 수 있는 감각과 여유를 배웠다.   


음식이야기

아이들은 문화뿐만 아니라 음식 뷔페도 맛보았다. 

뷔페식당은 아침, 점심, 저녁 항상 오픈되어 있었고, 이탈리안 음식이나 일식, 중식 등 작은 레스토랑도 여러 곳이었으며 모두가 닫은 늦은 밤이면 갓 구운 피자를 먹을 수 있다.


뷔페식당에 있는 아이스크림이 가장 인기 있었던 기계 중 하나였다. 그 아이스크림 기계 앞 줄은 항상 길었지만 아이들은 너나 할거 없이 수시로 가서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매일 먹는 바람에 우리 아이들뿐 아니라 그곳을 방문한 모든 아이들의 꿈이 이루어진 듯했다.  


저녁은 항상 메인 레스토랑에 미리 예약을 했었는데, 풀코스별로 음식이 나오는 곳이다. 아이들은 그곳에서 매일밤 같은 디저트 메뉴를 먹었다. 물론, 또 아이스크림! 을 곁들여 말이다. 

소프트서브 soft serve 바닐라 & 초콜릿 아이스크림과 카니발 초콜릿 마운틴 볼케이노 케이크.

이 볼케이노 케이크 또한 미니 파운드케이크 속에 초콜릿 가득 그리고 바닐라 아이스크림 한 스쿱이 곁에 동반했다. 이 브런치북의 제목처럼, 정말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크루즈를 탄 듯했다. 


멕시코 이야기  

로스앤젤레스에서 가까운 롱비치에서 출발하는 이 배는 미서부 해안을 따라 내려가 멕시코 세 곳에 방문한다. 푸에토 발라타 Pueto Vallarta, 마젤란 Mazatlan, 그리고 카보 샌 루카스 Cabo San Lucas.


안전을 위해 아이들을 데리고 멕시코 여행을 하고 싶어 하지 않는 우리 부부에게 크루즈 여행은 딱이었다.

배에서 내리면 후끈한 더운 멕시코 날씨에 아이들은 걷기조차 힘들어했지만, 아름다운 경관과 깨끗한 바다는 때 묻지 않은 멕시코를 보여주었다. 

또한 가끔 배에서 내리는 점이 좋았다. 아무리 큰 배지만 출렁이는 파도를 느끼지 않을 수는 없기에 육지가 반가웠다.  육지에 내리면 지역에 따라 충분히 각자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그 시간 동안 어떤 이들은 집 zip 라이딩을 하러 가기도 하고, 하이킹을 하기도 하며, 바닷가에서 해수욕을 즐기기도 한다. 그 새 스노클링을 하며 바닷속을 탐험하는 이들도 있다.  

노인과 아이들이 있는 우리 일행은 택시를 타고 들어가 고전적인 바닷가 도시 푸에토 발라타의 바닷가를 걷다가 큰 목마를 타기도 하고, 지역 맛집에 들러 점심을 먹고 기념품을 사는 등 관광을 즐겼다.

아무래도 크루즈배가 들어오는 지역이다 보니 나름 안전하고 아름다운 지역이기도 했지만, 관광지라 멕시코의 저렴한 가격은 아니었던 거 같다. 

멕시코, 푸에토 발라타와 카보의 타코 Photo by Beverly Story Copyright 2024.


크루즈여행 - 대가족 여행으로 추천

대가족 여행을 하다 보면 충돌이 생길 때가 없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다양한 연령층인 삼대가 만나 함께 여행하는 만큼 원하는 여행 모습 또한 다르다. 

가령 시부모님들은 연세가 많으셔서 복잡하고 오래 걷는 놀이동산을 선호하지 않으신다. 대신 편한 골프여행과 아들, 사위와 함께 약주하는 시간을 행복하게 여기신다. 노화로 인해 느려진 신진대사 때문에 끼니를 중요히 여기지 않으시고, 하루에 한두 끼만 드신다. 연세가 드시면서 오히려 본인 위주의 활동을 하시길 원하는 면이 보이고, 따르지 않으면 아이처럼 짜증을 내시기도 한다.   

반면, 어린이 그룹은 집에만 있으면 무료하지만 아직 골프 칠 줄 모른다. 그래서 조부모님 스케줄을 맞추면 그저 하루는 호텔방에서 아이패드와 보낼 수밖에 없다. 어린이들은 다양한 경험을 하길 원하고, 시끄럽게 떠들기도 하며, 삼시세끼 두 번 간식을 먹는다.  

엄마들은? 이 모든 것에서 그저 쉬고 싶다. 

모두가 흡족해할 만한 대가족 여행을 기획하기에 여간 어렵지 않다. (우리 가족만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이번 크루즈 여행은 불만이 없었다. 

비록 골프를 치지 못하셨지만 시아버님은 원래 크루즈 여행을 좋아하셨고, 아들, 사위와 약주를 드시고 함께 카지노에서 게임을 하셨다. 두분이 여기저기 배안을 다니시며 바쁘셨다. 

아이들이 놀 공간도 다양했다. 배안에서 우리 선실만 찾을 수 있다면 룸카드를 목에 걸고 키즈클럽이나 오락실, 도서관등 아이들끼리 놀러 다니고 배가 고프면 식당에 가서 밥을 먹으면 그만이었다. 어른들과 가끔 미니골프나 당구를 치며 놀았다. 

엄마들은 식사준비를 하지 않아도 되고 가족 멤버들이 각자 놀러 간 사이 쉴 수 있었다. 

각자 혹은 함께 활동한 후, 늦은 오후가 되면 깔끔한 옷으로 갈아 입고 식당에 모여 식사를 한 후 함께 공연이나 쇼를 관람한 후 각자 원하는 활동을 하면 그만이었다. 누구 하나 불만이 없어 보였다. 

멀미만 없다면, 대가족 여행으로 가까운 크루즈 여행을 기획해 봄도 좋을 거 같다. 


이렇게 5박 6일동안 여러가지 문화 체험도 하고, 오락도 즐기며, 멀리사는 가족들이 함께 멕시코 여행도 가는 그런 편한 여행을  할 수 있었다. 특히 주부들은 연령과 취향이 다른 가족들의 먹을거리를 걱정할 필요없이 삼시세끼와 두끼간식을 배에서 다 해결할 수 있어 주방을 탈출할 수 있었다.  

물론 아이들에게는 다른 무엇보다도, 끊임없이 제공되는 아이스크림 덕분에 천국이 따로 없는 행복한 배였다.


출항 파티, 배의 중앙 바 , 배로 올라가던 중 Photo by Beverly Stroy
매일 동물이 바뀌던 수건인형 /게임쇼 / 워터팍. 슬라이드꼭대기는 높고 바람이 세 은근 무서웠다. Photo by Beverly Story
나름 한적한 뒤쪽 풀장 / 크리스윌리엄과 함께 / 바다를 보며 치카치카 Photo by Beverly Story
skyride 빌딩 2-3층 높이에서 줄을 매고 걷거나, 레일을 달리는 스카이바이크를 탈 수 있다. photo by Beverly Story Copyright 2024.
푸에토 발라타 바닷가 / 크루즈내 농구장 Photo by Beverly Story


푸에토발라타, 찾아간 맛집에서 본 기술. 마지막 파인애플 마무리가 포인트입니다. video by Beverly story


크리스윌리엄 Video by Beverly Story

Copyright 2024. Beverly Story (Agnes) All rights reserved


* 스카이존 sky zone: 실내놀이터 브랜드 이름. 트램펄린 바닥에서 뛰어오르거나 벽을 기어오르는 등의 놀이 공간


**윗글에 소개되었던 크루즈와 장소들 정보입니다. **


-카니발 파노라마 크루즈

https://www.carnival.com/cruise-ships/carnival-panorama


-크리스 윌리엄

https://www.facebook.com/flyingscotsmancd/

https://www.instagram.com/flyingscotsmancd/?hl=en 


-멕시코 푸에토발라타

https://visitpuertovallarta.com/

-

멕시코 마젤란

https://mazatlanvisit.com/


-멕시코 로스 카보스

https://www.visitloscabos.tra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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