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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씨 Oct 19. 2022

불안한 인스타그램 일기-12

2021년 5월 26일


상담은 더이상 가지 않을 것 같다. 어쨌든 인지적으로 말고 정서적으로 나한테 접근하고 나에 대해서 더 많이 연구해야된다는 것. 그럼으로서 내재적인 불안을 없애야 된다는 것으로 마무리가 되었다. 


달이 크고 예쁘고 기운차다. 소원을 빌었다. 이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세요. 몸이든, 마음이든. 그리고 고마워요, 그래도 여기까지 올 수 있게 해주어서.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모두들. 


여기는 내가 사는, 내가 사랑하는 동네다. 스쳐간 인연과의 추억과 후회에 잠식되지 말자. 여기는 내 공간. 내 버팀목이자 안식처. 사람을 그리워하는 게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곳에서의 즐거웠던 한 때를 그리워 하는 거다. 그건 명확히 구분하자. 추억은 추억일뿐, 빠지지 말자. 그냥 8월의 크리스마스에 나왔듯, 그 때를 담은 사진일 뿐이다, 다시 돌아갈 수 없는. 


내 공간을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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