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의 쪽팔림은 패기로 넘겨야 한다
리더가 조직 문화에 대한 아이디어를 낸다는 것은?
역할은 변했지만, 아직까지 나의 몸과 생각의 변화는 진행 중이다. 하루아침에 리더가 된다는 건 있을 수도 없는 일이고, 생각만 해도 소름 끼치는 일이다. 3일 전 폴인(fol:in)에서 발간한 당신은 더 좋은 회사를 다닐 자격이 있다 를 읽었다. 정말 좋은 내용이고, 회사, 본인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방법 또한 많이 나와있다. '이걸 도모얀들과 같이 보면 참 좋을 텐데...'라는 이기심이 발동했다. 누구나 가져갈 수 있는 공간에 놓고, 간단한 규칙으로 어떤 내용을 공감하는지, 마음에 담아 놓고 싶은지 실험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책 돌려보기 프로젝트"를 개설했다. 공유 공간에 놓인 책은 누구나 볼 수 있고, 공감되는 문장 / 내용이 있는 페이지에 우측 상단을 접어 놓는 것. 필요하면 메모를 해도 된다는 것. 공지를 하고 만 하루가 되지 않아 이 프로젝트에 대한 철회 메일을 보냈다. 그렇다. 내가 생각이 짧았다.
시간은 답을 준다
요즘 아침에 눈을 뜨고, 첫 번째로 하는 일은 어제에 대한 복기다. 내가 상처를 준 사람은 있었는지, 그 시간을 되돌아간다면 하지 말아야 할 행동, 해야 했던 행동을 생각한다. 스스로 부족한 사람이라는 것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몇 시간 늦더라도 이렇게 보완해야 한다. 다른 사람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책 돌려보기 프로젝트는 읽기 싫은 책을 읽어야 하는 의무감이 들 수도, 또 다른 프로젝트를 만들어야 하는 무언의 압박으로도 느껴졌다. 소름 끼쳤다. 스스로에 행동에. 그 생각이 들어 그 메일에 대한 철회 메일을 썼다. 솔직하게...
2주 전 로빈이었다면?
하지 않았을 행동이다. 설사 그 생각을 했더라도 그냥 수많은 메일 뜨레드 속에 묻히길 기대했을 것이다. 극도로 솔직하게 살아야겠다고 결심해서인지 아직 행동하는데 멈칫 하지만 그래도 하고 있다.
오늘의 솔루션
아이디어보다 방향이, 방향보다는 행동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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