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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bin 이선종 Aug 12. 2019

열정과 폭주, 그 미묘한 차이

속도계는 대단한 물건이었다

두 달 미리 준비하는 개발 성수기 

생각을 어디에 놓느냐에 따라 빠를 수도, 늦을 수도 있는 두 달이라는 시간. 에이전시가 가장 똑똑해진다는 비딩 시즌이 앞으로 두 달 남았다. 매년 10-11월이면 브랜드의 사업 계획이 수립되고, 그 계획에 따라 함께 일할 팀을 찾는 시기를 앞두고 있다. 다년간의 경험으로 체득한 것인데 그해 회사의 흥망성쇠의 50%는 이 비딩 시즌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달려있다. 2018년, 성숙하지 못했고, 좀 더 준비하지 못한 해를 보낸 아쉬움은 지금까지 내 머릿속에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다시는 그러고 싶지 않다.'라는 생각을 유독 많이 했다.


우리만의 방식으로 준비를 시작하고 있다 

새롭게 정해진 사업부 책임제, 작년 시즌의 실패에 대한 두려움 등이 합쳐져 올해는 미리 준비하고 있다. 월요일 전체 리더 미팅이 끝나면 사업부 리더 미팅을 하고 있다. 주요 안건은 '비딩 시즌을 대비하는 우리만의 자세' ERRC이라고 했던가? 무엇을 줄이고, 빼고, 넣고, 만들 것인가? 에 대한 이야기이다. 2013년 비즈니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우린 좋은 기획이 어디서부터 출발하고, 어떻게 표현되는지에 대해 집중했다. 6년이 지난 지금 그쪽 영역은 잘하고 있지만, 그 외 실제 변화를 만들어내고, 어떻게 확산되고, 그것이 얼마나 유의미한 것들을 가져올 수 있는지는 간과했다. 그래서 올핸 우리가 만들 수 있는 좋은 콘텐츠에 좋은 확산 시스템이 붙어야 한다고 동의했다. 그 시스템을 검토, 준비하고 있다. 또한 프로젝트의 불필요한 거품을 빼는 일들을 하고 있으며, 실제 업무 혹은 생태계에 도움이 되는 플랫폼 또한 준비 중이다. 


전문가와 리더의 경계에서 

전문가로 바라보자면 지금 달려야 비딩 시즌에 겨우 맞추거나 조금 늦을 것으로 보여 조급하다. 리더의 관점으로 보자면 지금 나는 매우 성급하고, 기다려주지 않고 있다. 그 차이가 무엇을 만드는지는 아직 미지의 영역이다.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하면 이런 생각들은 다 부질없지 않을까? 과정이 중요하다고 머리는 생각하는데 마음은 다른 생각을 품고 있는 건 아닐까? 고민되는 밤이다. 


오늘의 솔루션 

속도를 봐줄 수 있는 기능을 만들자! 다만 린 스타트업처럼 행동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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