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보니 죽을 정도로 쑥스럽지 않구나
며칠간 준비했던 클라이언트의 내년도 계획이 끝나간다
대부분의 브랜드가 그렇듯 올해 제안의 화두는 유튜브다. 높은 제작비와 영상 제작이라는 쉽지 않은 허들 때문에 고민했던 브랜드들이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정말 안 되겠다'라는 결심으로 커뮤니케이션 채널로써 유튜브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유튜브를 하겠다는 결심이 서면 이제 얼마나, 어느 정도의 비중으로 유튜브를 운영할 것지? 배팅의 확률을 점치는 작업 중이다. 그런 제안서가 이제 90%가 끝나고, 금요일 보고를 앞두고 있다. 며칠간 IDC팀과 수많은 시간을 보내며 디테일을 잡아갔다. 그 과정에서 새롭게 느껴졌던 생각들, 개개인의 장단점들,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제안들을 오늘 아침에 적기 시작했다. 그리고 준비한 피드백을 바탕으로 Wrap-up 시간을 가졌다
3년을 넘게 같이 일을 했는데 이렇게 피드백 받은 게 처음이에요
제안서 쓰던 시간보다 이 시간이 더 좋은 것 같아요
동료는 이럴 때 쓰는 거구나
각자의 피드백과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 보고가 아닌 스스로 준비해서 이겨냈으면 하는 미션을 줬다. 듣는 사람은 가만히 있는데 동료의 피드백을 서로 노트에 적는다. 왜 적냐고 물어보니 '감시하려고요'란다.
'더럽게 좋은 환경을 가졌구나' 내심 부럽기까지 했다. 좋은 동료애는 믿을 때도 생기지만, 자극제가 될 때 더 끈끈해진다고 믿는다. 상사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보다 동료들에게 쪽팔리기 싫어서가 더 큰 힘이 발휘된다
저도 처음입니다. 그런 피드백
피드백은 애정을 가져야만 할 수 있는 소모적인 일이다. 비난과 감정이 아닌 진심으로 상대방을 위하는 마음에서 나와서 소위 말하는 뒤탈이 없다. 방식도, 경험도 없어 그동안 피해 왔는데, 얼마 전 굿피플을 보며 반성했다. 실시간까지는 아니더라도 얼마나 빨리, 제대로 하느냐가 원칙인 세상.
극도로 솔직한 피드백, 시작합니다!
오늘의 솔루션
감정 빼고, 솔직한 피드백은 OK! 정치 넣고, 방어적 피드백은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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