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가 첫째가 될 수도 있는 재밌는 세상
군대에서 장교 훈련 중, "작전"을 배우는 시간이었다
학과장(교실)에서 마음씨 좋아 보이시는 선배, 교관님이 칠판에 써 가시며 열심히 가르치시는데... 후보생들은 꾸뻑 꾸뻑 졸고...
마음씨 좋은 교관님, "그래 새벽부터 얼마나 피곤하겠냐..."며 위로까지 �
"둘째 시간은 우리 야외로 나갈까?" 하시며, 전투 훈련장으로 데리고 나가셔서는 "편하게 한번 누워 보라"라고... �
맨 땅에 그냥 누웠더니, 그렇게 편안할 수가...
처음 보는 것 같은 푸른 하늘에 뭉게구름도 보이고... �
"자 이제 일어나 볼까?" 하시더니만, "만약에 전투 중에 포로로 잡히면 이렇게 될 수도 있다"하시며... "우리 한 번, 연습 삼아 해 보자" 하시며...�
"총을 어깨에 십자가처럼 메고는, 오리걸음으로 가 보자" 하셔서, 맘씨 좋은 교관님이시니까, 처음 조금 장난 삼아 하시다가 마시겠지... �
근데... �
한참을 가도 "그만!" 이란 말씀이 없으신 거다. �
그러긴커녕, 맨 뒤에 처지는 후보생들은 "왜 처지느냐?"며 어디서 언제 집어 들으셨는지, 커다란 한 몽둥이로 마구 패시는 바람에...
후다닥 정신이 번쩍 �
"장난이 아닌가 벼..." �
교관님은 마치 하나님처럼 보이고... �
입때껏 했던, 농은 커녕... 끙끙 앓는 소리도 못 하고...�
그렇게 오리걸음으로 언덕을 넘고 또 넘어.. 한참을 가다 보니 땀은 비 오듯, 다리는 후들후들.... 마비되어가고...
(포로로 이렇게 끌려가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났겠다) 싶고, 하늘이 노랗게 되어 갈 무렵...�
그러게 죽을 둥 살 둥 기어가는 처지다 보니, 당연히 '열'과 '오'는 안 맞고, (군대는 항상 키가 큰 사람들이 맨 앞에서 가고 키가 작은 사람들은 맨 뒤에서...)
그 와중에, 앞의 키 큰 친구들이 기어가면서 생각해 보니, (어차피 갈 거, 빨리빨리 가서 뒤처져오는 저 키 작은 친구들이 올 때까지 잠시나 쉬어나 보자)라는 요량으로, 앞의 선두 Group과 후미의 Group 두 개로 (맨 뒤에 처지면 맞으니까, 아예 처지는 group은 없고) 나누어지게 되었는데... �
교관님이, 앞의 선두 Group에 향하여..."이, 전우애도 없고 혼자만 살겠다고 의리도 없는..." 하시며... �
"지금의 그 자리에서...
왔던 길을 다시 오리걸음으로 되돌아간다" 하시니...�
하나님 같으신 교관님의 명령에 누가 거역하리오...
한참을 앞서갔던, 선두 Group은 졸지에 뒤로 처지게 되고...�
게다가 맨 뒤에 처졌다며.... 몽둥이 세례를 맞았던... �
키 작은 친구들은 몸 피곤한 것도 다 잊고..(ㅋㅋㅋ) �
그 후로....
학과장에서 작전을 배우는 시간에는, 조는 후보생이 단 한 명도 없었고, 그 마음씨 좋아? 보이시는 교관님이 가르치시는 것은 뭐든지, 머리에 쏙쏙 자~알 들어갔답니다.
(막 10 장, 31 절 - 오는 세상에서는... 첫째가 꼴찌가 되고, 꼴찌가 첫째가 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