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화이팅 입니다. 5화
한때 대한민국을 휩쓸었던 테스트가 있었다. MBTI 가 그 주인공이다. 과거에는 혈액형으로 사람을 판단했었다. 너 혈액형 뭐야? A형. 아 소심하겠구나 라고 불리던 시절이 있었다. 재미로 봤던 혈액형 검사는 이제 MBTI가 돼서 좀더 세분화되고 전문화되었다.
E는 외향적 I는 내향적부터 즉흥적인지 계획적인지 등 문득 들어보면 그럴싸하다. 사람들과 궁합을 볼 때도 사용되고 어색한 자리나 첫 만남 소개팅에서도 하는 단골 멘트가 되어 사용되고 있었다.
사람의 바뀔 수 있을까?라고 한다면 나는 그럴 수 있다고 본다. MBTI가 바뀐 것도 한몫을 했지만 환경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 내 MBTI는 ENFJ, ESFJ 두 가지가 나온다. 외향적이면서 감정적이고 공감을 잘하면서 계획적인 성격으로 나온다.
ESFJ나 ENFJ나 두 번째 자리가 바뀌는데 MBTI를 재미로 보다가 주변 사람들에게 나는 이런 거다 하면 맞네 하면서 너 얘기네라면서 더 신뢰도가 올라갔다. 나는 외향적이구나 감정적이고 계획적이네 하면서 살아오다 어느 날 다시 검사하니 바뀌게 되었다.
ISFJ 외향적이었던 나는 내향적이 되었고 그렇게 믿고 싶지 않아 곰곰이 생각해 보니 검사를 할 때 마음과 지금 마음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처럼 MBTI가 변하고 나니 다시 나는 외향적이 돼야 해! 저건 내 모습이 아니야 또는 난 내향적이니까 나서지 말아야겠다.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문득 MBTI가 중요한가? 검사를 통해 내 모습을 가두고 가능성을 없애는 것인지도 모른다. 나는 나서는 것도 좋아하고 아니기도 하고 그것 또한 나인데 다른 내 모습을 부정할 필요 없이 상황에 맞춰 선택하는 것일 텐데 MBTI에 맹신한 것이 아닌가 싶다.
MBTI는 혈액형 검사보다 과학적이다. 조금 더 사람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맞다. 다만 그것은 어디까지 나를 구성하는 일부일 뿐 전체는 아니다.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했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다.
나 자신을 알기가 쉽지 않은데 MBTI 만으로 상대방과 나를 아는 것은 무리가 있다. 그러니 자신의 한계를 같지 말자. 바뀌면 어떻고 안 바뀌면 어떻고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닌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후회를 남기지 않는 것이 인생이다.
모두 응원한다. 화이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