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포도 품종
다양한 포도 품종
포도과(科)에는 11 속(屬), 약 700여 종(種)이 있으나, 경제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은 포도 속(Vitis) 뿐이다. 재배종 포도는 모두 이에 속하며 150여 종이 있다고 한다. 실제 포도 재배에 주로 이용되는 종은 크게 유럽종, 미국종, 유럽종과 미국종 간의 교잡종 등 세 가지가 있다. 세부적인 포도 품종은 1만 5천여 품종이 보고되고 있으나, 동종이명(同種異名)을 제외하고 약 8천여 품종이 실제로 존재하거나 존재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그중 약 95%가 유럽종이며, 용도별로 보면 약 90%가 포도주나 건포도 등 가공용이고 포도 열매를 그냥 먹는 생식용 품종은 얼마 되지 않는다.
유럽종 포도(Vitis vinifera)
유럽종 포도의 원산지는 포도의 최초 재배지인 캅카스 지방으로 포도주용, 건포도용, 생식용 등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전 세계 포도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종이다. 포도주용 포도 품종이 매우 좋으며 세계의 유명한 포도주는 거의 유럽종으로 만든다. 지중해성 기후 지역은 물론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며 일부 품종은 석회 토양에서 좋은 향을 낸다. 그러나 유럽종은 추위와 병충해에 비교적 약하고 습기에도 약하다.
과실은 대부분 타원형이며, 당도가 높고 과피가 얇으며 과육과 잘 분리되지 않는다. 잎은 세 갈래에서 다섯 갈래로 난 톱니 모양이며 얇고 뒷면에 털이 적게 나있다. 가지의 색은 담갈색이며 마디의 길이가 짧고 덩굴손은 마디마다 나지 않는다.
미국종(Vitis labrusca)
미국종 포도는 미시시피 강 동쪽의 애팔래치아 산지 일대가 원산지이며, 주로 포도주용과 주스용으로 이용된다. 추위와 병충해에 비교적 강하고 습기에도 강하나 유럽종에 비하여 포도알이 작고, 당도가 낮은 등 품질이 떨어진다. 미국종 특유의 향(Foxy)이 있어 생식용으로서의 상품성이 낮다.
과실은 대부분 원형이며, 과피는 두껍고 과육과 잘 분리되는 특성이 있다. 포도송이는 크지 않지만 착립성이 좋은 편이다. 잎은 크고 두꺼우며, 세 갈래로 뻗어있다. 잎의 끝은 부드럽고 뒷면에 흰털이 많이 나있다. 가지의 색은 적갈색이며 마디의 길이가 길고 덩굴손이 마디마디 난다.
교잡종(French-American Hybrids)
추위나 병충해에 강하나 포도알이 작고 품질이 떨어지는 미국종과 품질이 우수하나 추위나 병충해에 약한 유럽종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미국종과 유럽종을 교배하여 품질이 우수하고 추위나 병충해에도 강한 새로운 종을 육성하려는 시도가 있어 왔다. 이렇게 미국종과 다른 종을 서로 교배하여 개량한 품종을 통틀어 교잡종이라고 하고 미국종에 포함시키기도 한다.
우리나라와 같이 겨울철 추위가 심하고 생육기에 비가 많이 와서 유럽종을 노지 재배하기 어려운 곳에서는 교잡종 품종을 재배하는 것이 유리하다. 실제 우리나라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는 캠벨얼리, 거봉, 델라웨어 등이 이런 포도종이 여기에 해당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생식용으로 재배하지만, 유럽종 포도의 겨울철 노지 월동이 어려운 미국의 뉴욕 주, 워싱턴 주 등지에서는 주스용으로 많이 재배하고 있다.
참고자료
http://www.grape.or.kr/bbs/bbs (한국 포도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