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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미숙 Nov 27. 2021

2. 운동을 위한 준비 - 시간 편

운동은 지금 바로!

특별한 직업군, 야근이 많은 직종을 제외하면 일반적인 근로 기준 시간은 8시간 (휴게시간 1시간 미포함)이므로 9시-6시 혹은 10시-7시까지 회사에 머무를 것입니다. 그리고 출. 퇴근 시간을 1시간씩 쏟는다고 가정할 때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은 11시간이 될 것입니다. (지금 제가 시간 지옥에 빠진 듯한 기분)

그리고 수면시간을 하루 8시간으로 본다면 24시간 중 우리에게 여유롭게 주어진 시간은 5시간. 개인차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시간 지옥에 빠진 제가 계산해보기로는 그렇습니다.


이런 현실이니 오죽하면 가수 선미도 무릎을 꿇고 손목을 두드려가며 애원하듯 "24시간이 모자라"라고 노래를 하지 않았겠습니까.  도대체 나에게 운동할 시간은 있는 걸까요?


퇴근 후가 어떨까요? 오 그나마 나를 위한 시간이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녁 식사도 해야 하고 휴식도 필요하고 밀린 미드도 봐야 되고 데이트도 하고 싶고(데이트가 뭔지 모르겠지만) 해야 할 것들이 이렇게나 산적한데 과연 나에게 지금 덤벨 들어 올릴 시간이 있기나 할까요? 퇴근 후 운동을 허락하고 싶은 시간이 있을까요?


그러면 출근 전이 어떨까요?? 엇. 제안만 했는데도 얻어맞을 것 같은 눈치가 보이네요.

그래도 출근 전 새벽 운동을 즐기는 분들이 있는데 이것은 오랫동안 습관이 유지되어 온 분들이 가능한 경우로 혹시나 무리하게 새벽 운동을 계획해서 무조건 시작해보려고 하면 정말 무리가 될 수 있습니다. 정신 건강에요. 역시 출근 자체가 매우 위험하므로 출근 전 운동은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읽었던 책에서는 운동을 하면 좋은 시간에 대해 '자신의 컨디션이 최적인 상태로 운동 효과를 증대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적혀있는데 일반 직장인에게 그런 시간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퇴근 후 저녁에는 치맥 하기 좋은 황금 시간대는 있는 데 운동하기 좋은 황금 시간대는 없어 보입니다.


그러면 최적의 컨디션인 황금 시간대를 포기하기로 합니다. 어차피 회사를 안 가도 운동하기 좋은 황금시간대를 알아보려고 하지 않을 것 아닌가요? 그렇다면 '최적'이라는 단어를 과감하게 포기하고 '최소'라는 단어를 사용해보도록 합니다. 하루에 그나마 이 정도 인심은 나에게 쓸 수 있는 '최소' 시간을 찾아보는 게 좋겠습니다


그래서 제가 앞서 운동을 하기 위한 공간 편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집에 가는 길, 회사에서 가까운 곳 등을 결정하면 좋은 점이 시간과도 연결이 됩니다. 퇴근길에 집 가기 전에 잠시 시간을 내서 헬스클럽에 들르면 되니 굳이 불필요하게 소비되는 시간들을 아낄 수 있지 않을까요?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추천입니다. 운동이 귀찮았던 분들을 위한 추천이니 내 몸뚱이를 나도 움직이기가 벅찰 때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자 이런 준비들로 겨우겨우 헬스를 등록하고 헬스클럽에 입장했습니다. (휴. 시간 지옥 탈출)

그러면 얼마 정도의 시간을 두고 운동을 하면 좋을까요?

워밍업 15분, 본 운동 30분, 마무리 스트레칭 10분 이렇게 계획해볼까요?

그런데 오늘은 운동이 너무 잘 되고 텐션이 너무 좋아서 본 운동 40분 하면 잘못된 걸까요?

아니면 컨디션이 최악이라 본 운동 10분 하면 나의 운동은 망한 걸까요?


둘 다 아닙니다. 운동의 적정한 기준 시간은 없습니다. 오늘따라 "너무 피곤해서 운동하기가 힘들다." 싶으면 내일을 위해 운동을 마무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정신적으로 피로한 상태에서 운동으로 피로를 가중할 필요는 없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운동으로 이겨내야지!"하고 무리하게 운동하면 그다음 날 운동 가고 싶어 질까요? 포기할지 모르겠습니다.


정신적으로 상쾌할 정도로 운동을 해야 다음 트레이닝이 더 기대가 된다고 합니다. 억지로 하다가 나중에 권태기 세게 옵니다. 아, 이것은 물론 경험담입니다. 운동 권태기 한번 세게 오니까 '헬'자만 나와도 모든 게 귀찮아집니다.  그러니 적당히 기분 좋을 정도로!


그리고, 그것 아십니까? 체력이 좋아지면 기분 좋을 정도로 운동하는 시간이 늘어납니다. 어떤 사람은 1시간 30분을 운동해도 상쾌합니다. 오랜 운동으로 체력이 뒷받침 돼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자기 기분 지배하실 생각보다는 우선 체력을 기르는 것을 목표로 '꾸준히'가 제일 중요합니다.


1분이 60번이면 1시간, 1시간이 모이면 1일이 되고 1일이 모이면 한 달, 또 한 달이 12번 모이면 1년입니다. 꾸준한 운동의 시간은 정직하게 흘러갑니다. 이 시간이 변화하는 동안 나의 내. 외면의 변화는 예상했던 그 이상이 됩니다. 너튜브에서 나오는 30일 변화, 2달 변화 빨리 감기 편집된 영상 보시지 마시고 1분이라도 차곡차곡 운동량을 쌓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지금부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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