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잃은 슬픔
우리네 삶 속에는 무수히 많은 날들이 존재합니다. 어느 날은 해가 쨍쨍한 날처럼 화창한 날이 있고 또 어느 날은 잔뜩 먹구름이 낀 것처럼 흐린 날도 있습니다. 누군가의 흐린 날의 기억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오늘의 민원인은 유산의 아픔을 겪은 일에 관련하여 유사산 휴가 급여 신청 문의를 하셨던 분입니다.
아이를 잃은 슬픔에 제가 뭐라 위로를 해 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많이 힘드실 텐데 괜찮으신가요?
"유산이 된 건 스스로의 잘 못이 아니니 자책하지 마세요! 저도 이전에 유산되었을 때 그 모든 게 제 잘못인 것만 같았습니다. 그렇게 가슴 아픈 날이 계속될 것만 같았지만 또다시 살아지는 게 인생인 것 같아요. 동굴 속 같던 그 아픔에서 빠져나오는 데까지 시간이 필요할 거예요. 두 번째 유산이라 더 힘드시겠지만 휴가 기간 동안에 선생님께서 가장 하고 싶은 일을 한 가지 해보세요! 떠나보낸 아기들에게 편지를 써보셔도 되고, 몸이 좀 회복되면 남편과 함께 아픔을 치유하는 여행을 해보셔도 될 것 같아요. 지금은 휴가기간 동안 몸을 먼저 챙기는 게 우선인 것 같습니다. 그래야 다른 아기 천사가 더 빨리 찾아올 수 있을 거예요.
그녀와 통화하면서 제가 찾은 인생의 지혜는 슬픔을 겪는 누군가에서 따뜻한 공감을 나눠보자! 였습니다. 삶을 살면서 아주 가까운 사람에게 조차 위로의 말을 건네받지 못하는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땐 오히려 낯 모르는 사람이 건네주는 따뜻한 공감의 말 한마디로 용기 내어 봐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어쩌면 나와 같은 아픔을 겪었던 누군가의 위로가 더 진심으로 다가갈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요즘은 코로나 19 바이러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더욱더 타인을 배려하며 따뜻한 공감을 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그래야 우리네 인생길이 따뜻한 동행이 될 수 있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