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아 몰라
1.
이멋진충남, 이라고 하는 홍보사이트가 있었다. 매일 우리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1일 1홍보기사 작성. 아니, 최소 하루 한 개이고 하루에 열개씩 올리는 학교도 있었다. 매일 통계를 내곤 했다. 적게 쓰면 교장선생님께서 직접 호출하셨다. 신규때 이 업무를 했던 나는 당연히 매일 불려갔지.
2.
음악경연대회. 지금은 동아리축제형식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10년전의 음악경연대회는 참으로 살벌했다. 교육감표창이 걸려있었기 때문이다. 본의아니게 리코더부를 2년했고, 현악부를 3년했다. 매일 아침 8시 전에 아이들을 모두 모으고, 강사님도 오시고, 매일같이 연습하기를 반년. 대회복 빌려서 입히고 먹이고 버스 대절해서 학생문화회관에서 심사위원을 모신 앞에서 연주를 한다. 심사기준이야 잘 모르지만 아무튼 결과에 따라 교육감, 교육장 표창이 나왔다. 그야말로 총성없는 전쟁터였다.
3.
어떤 해는 교육청 중점사업이 영어도서관 운영이었다. 우리가 애들을 동원해 해야하는 일은 영어도서관에 로그인한 뒤, 거기에 게시물을 무지하게 많이 올리면 되는거였다. 제목에 1이라고 쓰고 게시글을 one으로 써도 게시물로 인정해서 글을 많이 올린 학교한테 표창장을 주었는데 당시 우리학교도 받았던것 같다. 진짜로 그렇게 글을 올렸으니까. 그 게시물이 어디에 퍼질까 겁난다.
꼭 해야하는 것들이, 나중에 부끄러움으로 남지는 않을지 한번 생각해보고 일을 시작해도 괜찮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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