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내려놓았던 서른 살 여자, 진짜 죽을 뻔했던 프랑스 여행기 8
나는 지금도 그때의 내가 신기하다.
다시 여행을 간다면 그러지 못할 것 같다. ‘안정’이라는 편하지만 재미없는 것을 찾은 지금의 나는 Lyon역에서 하루 묵고
다시 길을 나서던지 했을 것이다.
1. Relay는 우리나라로 치자면 Korail 측에서 운영하는 ‘스토리웨이’ 같은 편의점입니다. 간단한 요깃거리와 음료, 여행객들을 위한 선물이나 목베개 같은 소품들을 팝니다. 하지만 가장 주요한 판매품은 책과 잡지예요. 한국처럼 지하철역마다 있어서, 혼자 여행하는 여성들이 혹여 위험한 상황에 처할 때 일차 대피처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2. 저는 여행 내내 그 이후로 Paul은 가지 않았습니다. 먹어본 빵이 실패해서는 아니고, Paul이 아니어도 맛있는 것이 많았기 때문인데요. 또 식비를 줄이려고 군것질을 많이 하지 않기도 했습니다. 특히 여자 혼자서 길에서 무엇을 먹으면 소매치기의 표적이 되기 십상이죠.
오가며 듣기로는 Paul에서는 초코나 크림이 들어간 디저트 종류가 맛있다고 들었습니다. 어쨌든 ‘파리바게트’보다는 훨씬 맛있다는 게 만난 여행객분들의 일반적인 평이었습니다. 한국의 빵에 비하면 특유의 재료 맛이 강해서 좋다고 하네요.